제1야당 청년 정치인 살해, 우크라 여성 살인미수
독일 난민숙소 |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에서 청년 정치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우크라이나 국적자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가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일간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6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기니 국적자 마흐마두알파 B(23)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그는 지난 14일 브란덴부르크주 벨리츠하일슈테텐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기독민주당(CDU) 소속 정치인 크리스토프 로젠숀(24)을 살해하고 25일 밤에는 같은 건물에서 우크라이나 국적 54세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청년 정치인의 집에 출동했다가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목 부위에 치명상 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불이 나기 전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용의자는 우크라이나 국적 피해자에게 안마 시술을 해주다가 흉기로 목에 상처를 입히고 이튿날 새벽 체포됐다. 그는 경찰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카트린 랑게 브란덴부르크주 내무장관은 "용의자가 2016년 독일에 입국해 돌봄 노동자로 일했다"며 거주 허가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간 벨트는 용의자의 망명 신청이 2021년 기각됐으나 체류 자격은 인정받았다고 보도했다.
내달 총선에서 정권 탈환을 노리는 중도보수 제1야당 CDU는 국경을 전면 통제하고 불법 이민자 입국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망명·체류법 개정안을 이번 주 의회에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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