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0%, 미국 2.5% 불공평"
수출 선적 대기 중인 자동차 |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올리버 치프제 BMW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관세 정책에 대한 협상 전략으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관세를 먼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치프제 CEO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경제콘퍼런스에서 EU 내 미국차 판매량이 미국 내 유럽차 판매량보다 훨씬 적다고 지적하며 "EU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관세가 10%, 반대는 2.5%다. 양쪽 모두 2.5%로 동등한 조건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관세는 가격을 높이고 혁신을 저해하기 때문에 낮추는 게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오는 30일 EU 자동차 산업 회의에서 관세율 인하를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독일에서 쉐보레 자동차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냐. 아마 한 번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는 벤츠, BMW, 폭스바겐 자동차가 수백만 대 있다"며 독일차를 콕 집어 공격한 바 있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최근 관세를 비롯한 자유무역 장벽을 철폐하라고 당국에 연일 요구 중이다. 테슬라와 BMW가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를 무효로 해달라며 EU 집행위원회를 EU 법원에 제소한 데 이어 벤츠도 이 소송에 동참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독일 내 폭스바겐 공장 매각 문제와 관련해 중국 파트너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10곳 가운데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을 자율주행센터 등으로 전환하거나 매각하기로 하자 중국 당국과 업계가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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