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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었던 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등장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뉴욕 증시에서 '딥시크 충격'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10분(서부 시간 오전 11시 10분) 엔비디아 주가는 117.63달러(16만 9천10원)에 거래됐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무려 17.52% 폭락한 수준입니다.
시가총액도 2조 8천800억 달러로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시총 순위도 1위에서 단번에 3위로 주저앉으며, 4위 아마존(2조 4천550억 달러)에 쫓기는 처지가 됐습니다.
딥시크의 등장에 엔비디아가가 더 큰 충격을 받는 것은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A100과 H100 등 자체 개발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전 세계 AI 열풍을 주도해 왔습니다.
H100의 경우 칩 한 개 가격이 3만 달러 안팎에 이르는 알려져 있으며,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이런 칩이 수십만 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AI 개발 기업들은 AI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는 막대한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0%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 'V3'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 6천 달러, 우리 돈 약 78억 8천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AI 개발 비용에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조 원을 쏟아붓는 빅테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딥시크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의 H800 칩이 사용됐지만, 이는 미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춘 것입니다.
딥시크의 '저렴한' AI 모델 개발 방식이 확산한다면 엔비디아가 그동안 비싼 최신 AI 칩을 앞세워 올렸던 막대한 매출과 순이익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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