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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 복원에 꼭 필요했던 '갤럭시'…아이폰이 밀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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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5]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 산호초 복원 지원
미 UCSD와 협업…까다로운 바닷속 사진 촬영 DSLR 없이도 OK
갤럭시 S25 시리즈 부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친환경 순환체계 구축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의 해양학 연구소 '스크립스(Scripps)' 관계자들이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촬영 기기를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은 DSLR을 넣어 사용하던 기존 기기, 왼쪽은 갤럭시 S24 울트라를 넣어 사용하는 현 기기다. 두 기기의 부피 차이가 확연하다. /사진=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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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산호초 복원을 위해 100곳의 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 미국 플로리다 같은 곳도 있지만, 발리·피지 같은 카리브해, 동남아 지역 섬들도 많습니다. 저희와 함께하는 지역 사회 중 많은 곳이 갤럭시를 선호해서 삼성전자와 협업하게 됐습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시트리(Seatrees)의 프로젝트 디렉터 레아 헤이즈(Leah Hays)는 '코랄 인 포커스(Coral in Focus)'에 갤럭시 S24 울트라를 사용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갤럭시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마트폰이라는 것.

해당 프로젝트는 산호초 주요 서식지이자 최근 파괴가 심각한 지역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바닷속 산호초 사진을 촬영해 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복원까지 이어가는 프로젝트다. 시트리가 촬영한 수천, 수만장의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의 해양학 연구소 '스크립스(Scripps)'에서 3D 산호초 복원도 제작·연구에 사용된다. 세계 각국 정부 및 연구소, 대중들에게 산호초 복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많은 사진을 주기적으로 촬영해야 한다.

스튜어트 샌딘(Stuart Sandin) 스크립스 소속 교수는 "산호초 연구에 있어 대량의 고화질 사진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에 이전까지 대형 카메라 기업과 협업했으나, 카메라로는 바닷속에서의 사진 촬영·저장·관리·전송·활용 등에서 제약이 많았다"며 "이에 모바일 기기와 협력하게 됐고, 사진 품질은 유지하면서 촬영 편의성이 높아져 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헤이즈 디렉터는 "시트리와 UCSD가 미국에 있어 애플의 아이폰과 협력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전 세계 많은 지역 사람들이 아이폰의 iOS보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와 갤럭시 UX·UI가 가장 익숙해 쉽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다 "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DSLR을 넣고 촬영해야 해 복잡한 작동 방법을 익혀야 했다. /사진=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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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UCSD 스크립스 연구소에서는 갤럭시 S24 울트라로 바닷속에서 촬영하는 방법과 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소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전, DSLR 카메라로 바닷속을 촬영하던 시절 촬영 장비를 볼 수 있었다. 예전 장비는 DSLR 전체를 감싸 흡사 19세기 말 사진관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카메라를 보는 것 같았다. 들었을 때 무게도 3~4㎏ 이상 나갈 것 같았다. 반면 최근 이용 중인 장비는 조금 더 두껍고 튼튼한 수준의 스마트폰 방수팩 같았다. 무게도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무거운 수준이었다.

스크립스 관계자는 "예전에는 이 커다란 기기로 바닷속 촬영을 해야 했는데, 무게나 부피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 활동가들에게 아주 까다롭고 복잡한 카메라나 촬영 장비 사용법을 교육해야 했다"면서 "갤럭시폰을 이용하면서 모두에게 익숙한,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쉽고, 빠르고, 가볍게 촬영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바닷속에서도 정확한 사진을 얻기 위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오션모드' 사용 전 후 비교. /사진=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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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의 카메라 기술도 크게 기여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전에는 DSLR 같은 전문 장비로만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바닷속을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찍을 수 있게 됐다. 일부 지역은 수심이 꽤 깊어 빛의 왜곡 등 문제로 산호가 푸른색으로만 보인다. 산호의 색은 산호가 얼마나 군집해 있는지, 몇 년을 성장했는지, 얼마나 건강한지, 앞으로 얼마나 더 클 것인지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여동원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 카메라화질개발그룹장은 시트리와 스크립스를 위해 개발한 특수 기능 '오션 모드(Ocean Mode)'를 소개했다. 오션 모드는 산호초 본연의 색을 촬영할 수 있도록 화이트밸런스 등을 맞춰주고, 셔터스피드를 최적화해 빛이 적은 바닷속에서 흔들려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셔터를 여러 번 누르지 않고 움직이면서 연속으로 수천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인터벌 기능도 추가했다. 기존에는 전문가들이 다루는 DSLR에서나 가능했던 기능이다. 여 그룹장은 "오션모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새로 앱만 만들어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니엘 아라우조(Daniel Araujo) 삼성전자 MX 사업부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의 해양학 연구소 '스크립스(Scripps)'에서 갤럭시 친환경 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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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코랄 인 포커스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각) 공개된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갤럭시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를 활용한 배터리 △외장에 재활용 알루미늄 소재 적용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이 적용됐다.

다니엘 아라우조(Daniel Araujo) 삼성전자 MX 사업부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는 "삼성전자같이 아주 큰 글로벌 인프라를 가진 회사가 아주 작은 변화만 만들어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해양 환경을 보호에서 더 나아가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 갤럭시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미국)=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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