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단국대 공동 연구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활용 23만여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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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잦아들며 중국발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세먼지 노출이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용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노미정 단국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박지환 단국대 자유교양대학 코딩교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기준에 부합하는 23만1997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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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우리나라의 지역별 비뇨기계암 발생률과 미세먼지 농도 분포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신장암, 전립선암 등 비뇨기계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의 중앙값(56㎍/㎥)을 기준으로 비뇨기계 암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5만 677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암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도 유사했다.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 집단은 비뇨기계암 발병 위험률이 더 높았고 특히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성별·흡연·음주·당뇨·고혈압 여부 등 암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보정한 후에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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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교수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 미세먼지 노출이 신장암과 전립선암 위험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내 공간에서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암연구저널(American Journal of Cancer Research)’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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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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