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6815개 병원 문 열어
‘응급의료정보제공(이젠) 앱. |
의정갈등으로 의료체계 정상화가 요원한 가운데 올해 설 연휴에는 평년보다 많은 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연다. 혹시 모를 응급상황으로 환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독려한 결과다. 이번 연휴기간 몸이 아픈 경우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로 전화하거나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응급’을 검색하면 방문 가능한 병의원과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응급의료정보제공(이젠·e-gen)’ 앱을 미리 깔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증상의 경중을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119에 전화해 의학적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설 연휴 기간 일평균 1만6815개의 병의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전국 응급의료기관 412곳과 그보다 규모가 작은 응급의료시설 110여 곳이 매일 24시간 운영된다. 일반 병의원은 설 당일인 29일을 제외하고 매일 3000곳 이상 진료를 이어간다. 약국도 일평균 9000여 곳이 문을 연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연휴 기간에는 응급실 내원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중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운영 중인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확인해 이용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근거리에서 운영 중인 병의원·약국 정보를 확인하려면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 혹은 시도 콜센터 120으로 전화하면 된다. 온라인에서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을 검색하거나 스마트폰 앱 이젠에 접속하는 것도 방법이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도 ‘응급진료’와 ‘명절진료’ 탭을 통해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한다.
중증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예로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등이 있다. 혀가 마비되면서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중증에 해당한다.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는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해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이젠 앱을 통해 자동심장충격기의 위치와 사용법을 확인할 수 있다”며 “독극물에 중독됐거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등 상황별 처치요령도 안내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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