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 직후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청중들에게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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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첫날부터 일본 정부는 경제안보, 관세 조치, 기후 협정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며 대미 정책 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미국과 오해를 풀겠다는 의지다. 또 관세 및 에너지 정책 변화가 일본 기업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에 대응해 미국과 발을 맞추겠다는 뜻도 밝혔다.
기우치 미노루 일본 경제안전보장담당상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경제안보 우려라는 오해가 미국 측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우치 경제안보담당상은 "해당 인수 계획이 일본과 미국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를 중단시킨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분노를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신 행정부의 대응이 일본 기업들의 미국 투자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시사했다. 미국은 일본 자동차 산업과 관련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장이며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생산 거점이 있다. 관세가 시행되면 일본 자동차 업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심사도 재개할 방침이다. 무토 장관은 이러한 정책이 실현될 경우 "세계 LNG 시장의 공급량이 증가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의 LNG 조달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글로벌 기후 행동에 대한 미국의 관여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본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미국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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