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력 저하 등 고령 논란에 대선 후보 사퇴
집권 성과는 ‘절반의 성공’ 평가 지배적
퇴임 후 대통령 도서관 건립 계획 집중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퇴임 이후 도서관 건립과 강연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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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반세기 넘게 이어온 영욕의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는 정치적으로 ‘트럼프 연임’을 막아내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재임 중에는 외교 무대에서 동맹 결속을 강화하는 등 ‘미국의 세계 무대 복귀’를 널리 알렸다. 다만 ‘트럼프 재집권’은 막아내지 못한 채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인생은 이미 반세기를 훌쩍 넘어섰다. 1973년 30세에 역대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임기를 시작하며 화려하게 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36년 동안 상원에서 운신의 폭을 확대했다.
바이든은 재임 당시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공언했다. 스스로 ‘고령 논란’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 민주당도 그를 ‘과도기 인물’로 여겼다. 트럼프 재집권을 막고 차세대 정치인에게 대권을 이어주는 게 임무였다
결국 트럼프와 맞선 지난해 6월 TV토론에서 말을 더듬었고 맥락을 벗어난 대답을 쏟아내면서 결국 지지층마저 등을 돌렸다. 이에 바이든은 그다음 달 후보직 사퇴를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연임을 막았지만, 재집권을 막지는 못했다. 외교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동맹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공급망 재편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했다. 그러나 재임 중 터진 2개의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미국의 영향력도 결과적으로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반세기 정치 인생을 마무리한 바이든 대통령은 여느 전직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정치적 자산을 앞세워 대중 앞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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