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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에어인천, 인수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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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대한항공에 이어 국내 2위 항공화물 사업자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에어인천은 16일 오전 아시아나항공과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에어인천이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에어인천이 오는 6월 말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거래대금 4700억원을 최종 지급하면 거래가 종결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요건으로 내세운 조건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에어인천은 기존 화물기 4대에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11대를 더해 총 15대를 보유하게 돼 대한항공(23대) 다음으로 화물기가 많은 항공사가 된다. 2023년 기준 에어인천(3만9000t)과 아시아나항공(72만5000t)의 국제 항공화물 수송 실적을 합하면 76만t 이상이다. 대한항공은 146만4000t이었다. 에어인천은 오는 7월 1일 통합 에어인천 출범을 목표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늘어나는 인력에 맞춰 서울 강서구 마곡동 원그로브 빌딩에 새 사무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만 매각 과정에서 에어인천으로 옮기게 될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동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매각 조건에 따라 조종사, 정비, 화물영업 등 화물사업부 소속 직원 800여 명이 에어인천으로 옮기게 된다. 이와 관련해 에어인천 관계자는 "기존 고용 조건 포괄승계 협의에 따라 직원들의 급여·복지 수준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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