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좌절 후 체육회·IOC 위원장에 의사 전달…2월 27일까지 임기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에 축하와 격려의 말 전해
소견 발표하는 이기흥 후보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4일 치러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 도전이 좌절된 이기흥 회장이 체육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동시에 내려놨다.
이기흥 회장 측 핵심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회장님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체육회에 전달했다는 걸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7일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이 회장은 '조기 사퇴' 절차를 밟게 됐다.
이 회장 측 관계자는 "회장님이 체육회와 관련한 부분은 마음의 정리를 했다"면서 "선거 당일 저녁 늦게 집무실을 방문해 짐도 뺐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2월 27일까지 임기인 IOC 위원직에서도 물러나기로 했다.
그는 낙선한 직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남은 (체육회장) 임기와 상관없이 IOC 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기흥 회장(오른쪽)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
이 회장이 IOC 위원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IOC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한 명만 남게 됐다.
그는 '스포츠 대통령'으로 8년 임기와 IOC 위원 5년 임기를 뒤로 하고 일상인의 삶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 회장은 작년 8월 파리 올림픽 때 '소수 정예'의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그는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체육회장 집행정지와 관련해 항고했으나 법원은 지난 10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한편 체육회는 이 회장의 조기 사퇴로 김오영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제42대 체육회장에 선출된 유승민 당선인은 총회가 열리는 2월 28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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