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팰리스트 데시앙 견본주택.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연초 지방 분양시장에 찬바람만 가득한 모습이다. 사실상 찾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기존에 쌓인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은 데다 부족한 수요, 위축된 심리 등을 고려하면 지방 미분양은 앞으로도 한동안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충남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는 406가구 모집에 63명이 접수해 평균 0.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도 1·2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0.3대 1에 불과했다. 469가구 모집에 140명만 신청했다. 대구 '더 팰리스트 데시앙'은 1순위 청약에 418가구가 나왔는데 42명만 접수해 경쟁률이 0.1대 1에 머물렀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단지로만 수요자가 쏠리고 지방은 미달 행진을 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사업자들도 지방 분양시장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95.9로 기준선(100)에 가까웠는데 두 달 연속 급락하면서 1월 70.3으로 떨어졌다.
국토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지방 미분양주택은 5만652가구다. 2023년과 2022년 말과 비교해 줄었지만 적지 않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8175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에도 7000가구 이상이 있다. 경남(5213가구), 부산(4900가구), 강원(4342가구), 충남(3646가구), 전남(3631가구), 제주(2851가구), 전북(2821가구), 울산(2711가구), 충북(2391가구) 등에도 수천 가구 이상 쌓였다.
여기에 신규 분양이 이어지면 미분양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올해 지방의 분양 예정물량은 6만여 가구다. 부산과 충남에 각각 1만8000가구, 1만3500가구가량이 공급되고 대구와 경남, 전북, 충북에도 각각 3000~6000가구 정도가 분양될 전망이다.
지방 분양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투자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이투데이/전보규 기자 (jbk@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