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조사실 그래픽 이미지. |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머문 곳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로 약 20㎡(6~7평)이다. 2017년 중후반 일반 수용자가 머무는 독거실·혼거실과는 분리된 별도의 독방 대기실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에 일반 수용자 거실보다 두 배가량 넓다고 한다. 윤 대통령처럼 체포된 피의자 또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이들이 이용한다. 최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동부구치소에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이 형태의 대기실에 수용됐다.
구인 피의자 대기실은 명칭만 대기실일 뿐 내부 구조는 일반 수용실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룸 형태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수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이불과 밥상, TV가 있고 쇠창살이 달린 창문이 설치돼 있다. 화장실은 개방형이 아닌 밀폐형으로 사방이 막혀 있지만, 벽이 반투명한 탓에 화장실 내부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박경민 기자 |
이 대기실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24시간 감시된다. 수용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더라도 CCTV를 통해 즉각 대응에 나설 수 있다. 대기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설치돼 있다. 일반 수용실과 달리 대기실에서는 수용자가 직접 난방을 켜고 끄는 등 조절할 수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부과천청사 5동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 3층에 있는 영상녹화조사실(338호)에서 조사받기 시작했다. 오전 10시53분 경호 차량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건물 뒤쪽 출입구를 이용해 공수처 건물로 들어갔다. 이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약 2시간30분간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 1시30분쯤 1시간가량 휴식을 취하며 점심시간을 가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식사를 위해 미리 도시락을 마련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조사를 받은 영상녹화조사실 맞은편에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하게 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휴게 공간에는 소파와 식탁 등이 구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 식사를 위해 오후 6시쯤부터 1시간 동안 조사가 중단됐다. 배달된 된장찌개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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