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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우리·신한 이어 SC제일도 내렸다… 국민·하나도 가산금리 인하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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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대출 빗장 푸는 시중은행
가계대출 총량 한도 갱신된 덕분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하락세
주담대 상품 문턱 낮아질 듯


새해 들어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 SC제일은행이 연달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자 다른 은행들도 고심하는 모습이다. 일부 은행이 마진을 줄이면서 가산금리를 내리는 것은 금융당국이 연간 단위로 배정한 대출총량 증가 폭에 여유가 생긴 때문이다. 주담대 금리인하를 검토 중인 은행들은 대출총량에 여유가 있지만 시장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은행에서 코픽스 연동금리 상품으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22%로 전월 대비 0.13%p 떨어졌다고 공시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47%로 0.06%p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2.98%로 0.09%p 내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실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적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만큼 여신 상품의 금리도 떨어진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을 추가로 반영해 산정한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지난 13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의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p 인상했다. 우대금리를 높이면 금융소비자의 대출금리는 낮아진다. SC제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다자녀가구에 대한 대출 우대금리(0.1%) 조건도 기존 3자녀 이상에서 2자녀부터로 완화한다. 주담대 상품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2일 주기형(5년) 주담대 가산금리를 0.09%p 인하했다. 가산금리가 떨어진 데다 조달비용까지 줄면서 우리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말 연 4.32~5.52%에서 이달 2일 연 4.21~5.41%로 소폭 조정됐다.

신한은행도 이달 14일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최대 0.1%p 인하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주기형(5년) 주담대 금리는 지난 13일 연 3.93~5.23%에서 연 3.86~5.17%로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 제한(2억원)도 해제했다.

새해 정부가 은행에 부과하는 대출총량 증가폭 규제가 갱신되면서 은행들은 주담대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연간 단위로 적용되는 대출총량에 여유가 생긴 만큼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가산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도 "주담대 금리 인하와 관련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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