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의 봄베이증권거래소(BSE) 앞에 청동 황소조각상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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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주요 석유 생산업체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큰 인도도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 물가, 환율 등의 연쇄 영향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인도에 미칠 영향’ 보고서를 15일 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로 유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면 인도 환율과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5회계연도 상반기 인도의 원유 수입 의존도는 88.2%에 달하고, 전체 원유 수요의 약 40%를 러시아로부터 할인된 가격에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루블화로 결제하고 있는데, 중동과 미국 등에서 대체 공급을 받으려면 달러 결제 비중을 확대해야 하고 그만큼 외화 유출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 13일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루피 환율은 86.31루피로 이미 사상 최저치인데,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취지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해 국제 유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면 소비자물가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인도 내수소비 회복 속도를 둔화시킬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단기적으로 환율과 물가 부담이 가중돼 인도 경제 하방 압력 또한 확대될 수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 복귀도 지연돼 올해 상저하고 흐름을 전망한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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