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26 (일)

대통령 체포 임박하자…정진석, 의논도 없이 뜬금 '호소문'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3의 장소' 제안했지만…윤 측도 공수처도 '외면'

윤 대통령 변호인단 "상의 없었던 부분"

공수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계획 변함없다"



[앵커]

오늘(14일) 윤 대통령 주변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피하고 막으려는 시도가 잇따랐는데, 그중 한 명이 정진석 비서실장입니다. 정 실장이 돌연 윤 대통령이 제3의 장소에서 조사받는 방안을 거론했는데, 정작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공수처 역시 어떤 제안도 없었다며 영장 집행을 계획대로 진행할 거라고 외면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공수처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조사 방식을 공개 제안했습니다.

"제3의 장소에서 조사 또는 방문 조사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 공수처는 대통령실에 전자공문으로 윤 대통령의 출석요구서를 여러 차례 보냈지만 대통령실은 제때 열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해 오자 다급하게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더욱이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과 협의조차 거치지 않았습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저희들과 상의가 없었던 부분이고…조사가 부족하면, 증거 확보가 충분하지 못하면 중앙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라는 것이 일관된 입장입니다. ]

실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와 면담에서 조사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수처는 "변호인단으로부터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등에 관련한 어떠한 제안을 받은 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정 실장이 내부 조율도 없이 책임지지도 못할 제안을 하며 혼선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조승우]

조해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