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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조사에서 유물 1만점이"…50년 전의 '천마'를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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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지난 2023년 천마총 발굴 50년을 맞아 열린 좌담회를 정리해 구술 자료집 '천마총 그날의 이야기'를 펴냈다.

천마총은 고대 신라의 마립간 혹은 마립간 일족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유적으로 경주 황남동에 위치해 있다. 1971년 '경주 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1973년 발굴 됐는데 신비로운 천마의 모습이 담긴 천마도 말다래(정식 명칭은 국보 '경주 천마총 장니 천마도')를 비롯해 신라금관, 금 허리띠 등 1만1526점의 유물이 출토돼 화제가 됐다.

1973년 발굴 당시만해도 경주 황남동 대릉원에 있는 천마총은 '155호분'이라는 고분 번호로 불렸다. 1971년 수립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정부는 경주 시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분인 황남대총(당시 98호분)을 발굴하려 했으나, 조사단은 주변에 있는 작은 고분부터 시험 삼아 발굴했다. 예비 조사격으로 살펴본 155호분에서 국보 제188호로 지정된 천마총 금관을 비롯한 유물이 발굴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그림 말다래 [사진=국가유산청]  2025.01.14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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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천마총을 시작으로 황남대총 북분과 남분의 자료를 재검토하고 재구성해 학계와 일반에 제공했다. 그리고 일련의 과정에서 2023년 4월 6일, 천마총 발굴 60주년을 맞아 이를 회고·기념하는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료집에는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 소성옥 씨, 윤근일 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남시진 계림문화재연구원장 등이 좌담회에서 나눈 이야기가 담긴다.

1973년 4월 6일 천마총 발굴 위령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굴에 나서는 과정, 금관, 말다래 등 주요 유물이 발견된 순간 등이 영화처럼 생생하게 묘사됐으며, 조사원들이 쓰고 다녔던 노란색 모자, 당시 인부들의 임금, 언론사의 취재 경쟁 등 역사적 발굴을 둘러싼 뒷이야기와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도 살펴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천마총 발굴조사 당시 천마도 말다래 수습 모습(1973년 8월 촬영)  2025.01.14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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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현 명예교수는 "천마총 발굴로 인해 신라 고분 연구를 시작했고, 그 길이 평생의 업이 됐다"며 "학문 인생의 시작이고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천마총 발굴조사 당시 채화판(彩畵板) 수습 모습(1973년 8월 촬영) [사진=국가유산청] 2025.01.14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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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공개하여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적극행정과 정부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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