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신보 시흥지점 찾아 현장 목소리 들어
비상민생경제회의 후속 조치도 직접 점검
“추경 만들면 예년 수준 지역화폐 추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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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살아남아야 해요, 다음에 도약의 기회가 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도신용보증재단 시흥지점을 찾아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고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경기신보는 지역신용보증재단법에 따라 경기도가 출연한 금융기관이다. 대부분 고객이 소기업, 소상공인으로, 이들이 부담하는 채무를 보증해 준다.
이날 김 지사가 상담한 고객도 치킨집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와 생선구이 가게 사장 등 대부분 소상공인이었다. 한 소상공인은 “(금융기관) 장벽이 높다. 요즘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 지사는 “(금융기관 이용) 장벽을 낮추고 도움을 드리려 왔다”라며 “최선을 다해 돕겠다. 기운 내시라”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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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상담 창구를 찾은 소상공인에게 ‘힘내Go’ 카드를 권했다. 서류접수도 직접 도왔다. ‘힘내Go 카드’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 발행한 소상공인 운영비 전용 카드다. 이자, 보증료, 연회비가 모두 없어, ‘3무(無) 카드’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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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 방문은 김 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인구 56만 명의 시흥시는 경기도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9번째로 많다. 중소기업 육성 자금을 지원받는 기업도 2번째로 많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비상경영 3대 조치를 촉구하면서 김 지사는 ‘슈퍼 추경’ 50조 원을 주장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한 15조 원 이상, 민생 회복지원금을 10조 원 이상 등이 포함됐다. 김 지사는 “어렵고 힘든 분들 위주로 촘촘하고 두텁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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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경기신보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6명과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에도 참석했다. 앞서 간담회 참석자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한 푼도 편성을 안 했다. 0원”이라며 “경기도가 추가경정예산안을 만들게 되면 예년 수준의 지역화폐를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중소기업·소상공, 투자·수출, 관광, 재난, 농축산, 일자리·노동 등 6개 분야에 대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한 대책을 마련했다.
올해는 이들 6개 분야에서 22개 사업을 선정하고 2조 3000억 원 규모의 비상민생경제대책을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 애로사항 48시간 내 처리 △중소기업 육성 자금 확대(2조 원) △통큰세일 확대(40억 원→100억 원) △중저신용등급 소상공인 부채상환연장 특례보증(약 3300억 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 확대 추진(3조 2000억 원→3조 3782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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