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6 (목)

HD현대, 액화수소 탱크 제작·진공단열 기술 개발 성공…상용화 속도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제선급협회 소속 4개 선급 기본인증 획득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국제선급협회(IACS) 4개 선급(로이드선급(LR)·미국선급(ABS)·노르웨이선급(DNV)·한국선급(KR))에게 '액화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HD현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진공단열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수소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국제선급협회(IACS) 소속 4개 선급(로이드선급(LR)·미국선급(ABS)·노르웨이선급(DNV)·한국선급(KR))에게 '액화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DNV는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용접 절차(WPS)'에 승인도 완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의 소재 선정·검증, 용접 기술을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수소는 대표적인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손꼽히나, 선박용 대형 액화수소 저장 탱크의 설계·제작 기술 부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해서는 특수 소재를 활용한 표준화된 용접 절차와 평가 기준이 필요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었다.

LNG보다 9배 이상 높은 액화수소 증발률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탱크 내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현 기술로는 진공상태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탱크를 대형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팩트

액화수소 탱크 진공단열 기술 실증 현장 모습.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노르웨이선급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를 체결하고,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세부 기준 마련에 착수해 표준 용접 절차와 평가 항목을 만들어 선급 승인을 획득했다.

진공단열 기술의 독자 개발에도 성공했다. 새롭게 개발한 진공단열 기술을 적용하면 선박 운항 중에도 –253℃ 극저온 환경에서 액화수소 탱크의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다량 액화수소를 손실 없이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는 것이 HD한국조선해양 설명이다.

탱크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드는 시간을 줄여 기존 수개월이 소요되던 작업을 수일 만에 끝낼 수 있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월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 일본 글로벌 선사 MOL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HD한국조선해양은 바다를 통한 수소의 운송과 저장 기술 개발을 선도해 수소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