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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기상청(NWS)이 LA에 내린 강풍 적색경보
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 경보가 또 발령돼 진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NWS)은 현지시간 13일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에 화재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특별히 위험한 상황" (Particularly Dangerous Situation ; PDS)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NWS는 월요일인 이날부터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으며, 다음날인 14일 새벽 4시부터 15일 정오까지 일부 지역에서 시속 89∼113㎞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에서 악명 높은 '샌타애나' 돌풍이 주로 밤에 강해지는 경향을 고려하면 이날 밤부터 14일 오전, 14일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바람의 기세가 다소 주춤한 사이 화재 진압에 소폭 진전이 있었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날 아침 8시 기준 LA 카운티 서부 해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은 14%, 동부 내륙의 '이튼 산불'은 33%의 진압률을 기록해 각각 11%, 27%를 기록했던 전날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아졌습니다.
북부 샌퍼넌도 밸리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피해면적 3.2㎢)은 불길이 거의 잡혀 95%의 진압률을 보이고 있고, 그보다 작은 규모였던 2건의 산불은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지난 7일 시작된 팰리세이즈 산불(96㎢)과 이튼 산불(57.1㎢)은 현재까지 도합 153.1㎢를 태웠는데, 이는 여의도 면적(4.5㎢)의 34배가 넘고, 서울시 면적(605.2㎢)의 4분의 1이 넘는 규모입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8명, 이튼 산불 지역에서 16명으로 모두 24명입니다.
이들 지역에서 화재로 소실된 건물은 1만 2천여 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약탈 등 범죄도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LA 경찰국은 시내에서 대피구역 야간 통행금지 위반, 절도, 소방관 사칭, 기물 파손 등으로 14명을 붙잡았습니다.
LA 카운티 지방검사장 네이선 호크먼은 숙박업체와 의료용품 판매업체 등에서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 폭리를 취하거나, 일부 사기꾼들이 구호 활동을 내세워 기부금을 가로채는 사기 행각을 포착했다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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