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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시간) 미국 LA 카운티 말리부의 주택가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잿더미 속 홀로 화마를 견딘 한 주택이 눈길을 끕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동시 다발한 LA 산불 중 하나인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덮치면서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주택 다수가 불에 탔습니다.
이웃 주택들은 무너지거나 골조만 남은 가운데 여전히 꼿꼿하게 서 있는 하얀색 3층짜리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스타이너는 산불 소식을 접한 직후엔 "집을 잃은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잔해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자신의 집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스타이너는 자신의 주택이 불타지 않은 것은 콘크리트를 활용한 설계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재는 물론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구조로 지은 집이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스타이너는 이곳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방문할 때 머물기 위해 이 주택을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필요할 때 잠깐만 와서 머물던 곳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화재 소식을 들은 지인들로부터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며 "그럴 때 '나를 위해 기도하진 마세요, 나는 재산을 잃은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보금자리를 잃었거든요'라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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