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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문재인 "제도권 정치, 민주주의 무너뜨려…평범한 시민이 일으켜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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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재학생들, 10일 평산책방 찾아

"재임 시절 약자 위한 정책 노력했는데 좌파 비난받기도"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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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평산책방을 찾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 재학생들을 만나 "요즘 한국 정치는 제도권 정치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고, 평범한 시민이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운다"고 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케네디스쿨 재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이용해 평산책방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정치에서 가장 경계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현실 정치에서 이익을 가진 특권층을 경계하고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평범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약자를 위한 정부 정책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재임 시절 교육, 최저임금 등 약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는데 좌파 정책이라고 비난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정체와 양극화를 극복할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제는 통합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더 발전한 선진국에서도 통합 민주주의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열과 양극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 시대의 과제"라며 "특히 고질적인 빈부 격차는 가장 심각하게 국민 통합을 깨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1기 때 북한 김정은을 3번씩 만났고 핵 문제 해결 전 단계까지 갔지만 실패해 매우 아쉬움이 있다"며 "2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의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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