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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올해 전세계 원전 40% 가동 40년 넘어...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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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요미우리신문 집계
“미국은 68%, 일본은 21%”


매일경제

한울원전 1,2호기. [연합뉴스]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AI)시대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에 대응해 원전 건설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세계 원전 가운데 약 40%는 가동 40년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운전 개시 40년을 넘는 원자로를 집계한 결과 173기로, 전체의 40.1%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32기 증가한 것으로 수치상 역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4기로 가장 많은 원전을 가동중인데 이중 68%인 64기가 40년을 넘었다.

일본의 경우 40년 넘게 운영중인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였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운영기간 상한을 원칙적으로 40년으로 하는 ‘40년 룰’이 생긴 것과 엄격한 새 규제 기준 도입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일본과 달리 많은 나라가 원전의 장기 가동에 의존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며 “일본은 올해 40년을 넘는 원자로 3기가 늘어도 모두 7기로, 전체 33기 중 21%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모든 원전을 한동안 정지했다. 당시 민주당 정권은 전부 폐로한다는 정책을 내걸었으나 2012년 12월 재집권한 자민당은 원전 제로 정책을 백지화했다. 이후 원전 운전 기간을 ‘원칙 40년, 최장 60년’으로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해 재가동 심사 등으로 정지된 시기를 전체 운전 기간에서 제외하는 방법을 통해 일부 원전은 60년이 지나도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도 윤석열 정부 들어 기본 운영 허가 기간이 40년인 원전을 안전성 검증을 토대로 10년 단위로 추가 운영하는 ‘계속 운전’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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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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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바이든 정부는 지난 11월 청정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해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3배로 늘리는 계획을 내놓은바 있다. 신규 원전 건설, 원전 재가동, 기존 시설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300GW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달 20일 취임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역시 대선기간 원전 공약패키지 ‘아젠다 47’을 통해 기존 원전 이용 확대와 선진 원자로 개발 등을 약속한 상태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원자력 관련 규제를 줄이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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