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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새해 국내증시 상승흐름 못 타는 개인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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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인 ‘매도’-외국인 ‘매수’ 행진

순매수종목 수익률도 부진-외인 20%↑

새해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상승장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6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는 1조4180억원 가량 사들였다. 외국인은 2025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을 제외하면 줄곧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5000억원 가량 내다 팔았다.

지난해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상반기 외국인이 사들이면 개인은 팔았고, 하반기엔 반대였다. 결과적으로 승자는 외국인이었다. 상반기 코스피는 5.4% 올랐지만 하반기엔 14% 가량 빠지며 2400선을 내줬다.

해가 바뀌어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엇갈린 선택은 계속이어지고 있고, 그 결과도 변함이 없다. 연초 이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5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의 수익률이 20%에 육박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집중적으로 매도했던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3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SDI의 경우 수익률이 -3.43%에 달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국 개인투자자는 지나치게 흐름에 휩싸여 조금만 올라도 차익을 실현하고 많이 오른 종목으로 갈아탔다 고점에 물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의 외국인 비중은 31.7%로 지난해 최고치인 35.04%에 비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최근 5년 평균(32.5%)을 감안하면 그간 비워둔 자리를 다시 채울 여력이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귀환을 촉발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5% 넘게 상승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로, 지난 4년 평균(10.9)보다 매우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배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불과하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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