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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조사 나온 박종준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진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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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


윤석열 대통령의 1차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했던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오늘(1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나왔습니다.

박 처장은 오늘 오전 서울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와 준비한 입장을 밝힌 뒤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박 처장은 "현재 정부기관끼리 이렇게 충돌하고 대치하는 상황에 대해 많은 국민이 걱정이 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인 충돌이나 유혈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해서 정부기관 간의 중재를 건의했고 또 대통령 변호인단에게도 제3의 대안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처장은 그러나 이런 자신의 요구에 대해 "답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처장은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의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우리나라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처장은 또 자신이 경찰 조사에는 처음부터 응할 생각이었다며 변호인단의 준비가 늦어져서 오늘 나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처장은 "친정인 경찰의 소환을 거부하고 수사를 받지 않는다면 국민 누가 경찰의 수사를 받겠냐"며 "수사기관으로서의 경찰의 위상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오늘 모든 내용을 소상하게 밝히고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처장은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적법하게 발부됐는데 집행을 왜 막고 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여러 가지로 법리적으로 이론이 있기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윤식 기자 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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