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김상욱, 장애 비례 김예지만 압박”
“‘백골단’ 회견 주선한 김민전, 국회의원 실격”
“국민의힘 특검법에 반대를 위한 반대”
야6당 의원들이 지난 9일 국회 의안과에 내란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맨 왼쪽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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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0일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특검법이나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힌 안철수나 조경태 의원에게는 왜 나가라고 말 못하나”라며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강약약강’”이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자에겐 아무런 말도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당내 지위가 약한 초선 김상욱 의원이나 장애인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한테만 이런 식으로 압박하고 심지어 탈당을 권유하는 건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란 정당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권 원내대표가 윤석열의 손을 잡고 탈당이든 출당이든 하는 것이 오히려 적합한 선택”이라고도 했다.
천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소위 ‘백골단’이라 불리는 반공청년단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김 의원이 몰랐다고 해명하는 것은 거짓일 거라고 생각하고 설명 몰랐어도 극도로 무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에 총을 든 군인이 와서 국회 내 무력 충돌까지 있었던 상황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백골단이란 이름을 가진 무력으로 경찰을 막겠다고 이야기하는 청년들을 국회 가지화견장에 세운다? 이건 국회의원으로서 실격”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전날 야6당이 공동 발의한 2차 내란 특검법에 국민의힘이 수사 대상이 너무 넓다고 반대하는 것을 두고 “기존 특검들도 다 수사 범위에 제한이 없었다”며 “수사 범위 열어 놓은 것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특히 보수 진영 사람들을 많이 잡아 가둔 사람이 윤석열인데, 좋다고 대선 후보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 수사 범위 얘기하는 건 참 새삼스럽고 웃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 범위 설정은 부차적인 것이고, 기존 특검들도 수사 범위를 기간으로 통제했다”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잘 알텐데 그냥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특검 수사 범위가 넓은 게 나쁘지도 않다”며 “주범 입장에서는 수사의 깊이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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