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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골드만 "트럼프의 對中 관세, 60% 아닌 20% 수준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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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알루미늄 등 특정 자본재에 60% 가능성

"관세 현실화시 中 GDP 0.7%P 타격받을 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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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초고율 대(對)중국 관세’가 평균 60%가 아닌 20%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얀 하지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제 대부분의 수입품에는 평균 2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트럼프가 중국산에 평균 20%의 관세를 물릴 경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0.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중국의 2024년,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9%, 4.5%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특정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봤다. 관세는 미국 소비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소비재보다는 자본재 및 중간재를 중심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0%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는 태양광 패널, 철강, 알루미늄 등이 제시됐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50%,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가 대중 관세 조치를 본격화할 경우 중국 역시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무역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이미 새로운 무역 전쟁에 대비하고 있으며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대응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수출을 통제하거나, 보유한 미 채권을 활용하거나, 중국에 진출한 미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처음으로 갈륨·게르마늄·안티몬 등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 수출을 금지하는 대미 제재를 명시적으로 취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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