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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JP모건헬스케어 올해 키워드 '트럼프·ADC·GL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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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쓰리서치, 삼바·셀트리온·디앤디파마텍 주목
"글로벌 파트너 물색, 기술이전 체결 성과 기대"


비즈워치

올해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의 키워드는 '트럼프·항체약물접합체(ADC)·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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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의 키워드는 '트럼프·항체약물접합체(ADC)·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JPMHC 참여 기업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디앤디파마텍 등을 꼽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오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 550곳이 참가한다.

그동안 JPMHC에서 다수 기업들이 기술이전 계약이나 인수합병(M&A)을 이끌어낸 만큼 올해도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지난 2018년에는 유한양행이 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얀센에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고,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사노피와 1조241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내기도 했다.

10일 그로쓰리서치는 올해 JPMHC 주요 키워드로 '트럼프 2기 행정부, ADC, GLP-1'을 꼽았다. 먼저 오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헬스케어 정책 변화에 주목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시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의 교체를 발판으로 헬스케어 정책 관련 규제완화에 따른 M&A 확대와 함께 약가인하, 생물보안법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국내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생물보안법 제정 여부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활동을 제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글로벌 3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제재 대상 기업에 지목된 바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미국 활동이 제재되면 국내 CDMO 기업에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두 번째 키워드인 ADC는 항체와 약물을 접합한 치료제다. 기존 약물은 정상세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반면, ADC는 정상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암 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해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특징이 있다. 그로쓰리서치는 국내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를 ADC 관련 발표기업으로 주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연내 완공을 목표로 5000리터 규모의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우수 ADC 기술 보유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 ADC 사업 진출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100% 자회사로 CDMO 전문기업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10만리터 규모의 1공장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규 생산시설은 ADC와 같은 다양한 접근법의 치료제들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미국 시큐러스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인천 송도에 바이오캠퍼스 1공장 착공에 돌입했고 이번 JPMHC에서 CDMO 사업 계획과 시큐러스 ADC 생산시설 증설 등을 발표, 신규 파트너사들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에 대한 임상결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회사의 주요 개발과제를 소개한다. IPF은 폐 섬유화가 점점 진행되는 간질성 폐렴의 일종으로, 사망률이 높고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

BBT-877는 임상시험에서 폐 기능 저하를 막을 뿐만 아니라 폐 기능 회복 효과도 기대되며, 설사 등 소화기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019년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로쓰리서치는 향후 이전 계약의 2~3배 이상 규모의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GLP-1 부문에서는 디앤디파마텍을 주목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 중심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구축하고 있다. 전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열기가 뜨거운 GLP-1은 기존 주사형에서 경구제로 트렌드가 변화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직접 주사를 놔야 하는 불편함을 먹는 약으로 개선해 높은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으로 환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다. 디앤디파마텍 역시 차세대 경구용 비만치료제 'DD02S'를 개발 중이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가 작년 11월 2억15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임상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로쓰리서치는 "JPMHC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바이오 기업들에게 글로벌 투자자 및 파트너들과 협업 가능성 확대와 기술이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길목"이라며 "올해 JPMHC의 주요 키워드 관련 국내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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