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국립대성당서 국가장례식
전현직 대통령·정치인·대법관 등 참석
고향 플레인스 자택 근처 가족묘지 안장
전현직 대통령·정치인·대법관 등 참석
고향 플레인스 자택 근처 가족묘지 안장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 전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이 앞줄에 착석해 있다.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해 12월 29일 향년 100세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國葬)이 9일(현지시각) 워싱턴DC의 국립대성당에서 치러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애도의 날로 지정한 이날 장례식에는 전현직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영부인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세컨 젠틀맨’ 더그 엠호프와 함께 앞자리에 앉았고, 뒤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착석했다.
트럼프 당선인 바로 옆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리했다. 두 사람이 장례식 시작 전에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장례식에는 미셸 오바마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와 함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부시 여사가 같은 줄에 앉았다.
이밖에 마이크 펜스·앨 고어·댄 퀘일 전 부통령과 영국 에드워드 왕자, 최근 사임을 발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모습도 보였다. ‘서먹한’ 관계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과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또 부통령 당선인인 JD 밴스(오하이오)를 비롯해 버니 샌더스(버몬트)·잭 리드(로드아일랜드)·크리스 밴 홀란(메릴랜드) 등 정치인과 에이미 코니 배럿·엘레나 케이건·브렛 캐버노 등 연방 대법관들도 자리했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조시 카터, 제러드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 스티븐 포드, 월터 몬데일 전 부통령의 아들 테드 몬데일, 백악관에서 카터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스튜어트 아이젠스타트가 추도사를 했다.
이 가운데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인 스티븐 포드는 아버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도사를 읽었다. 정치적 경쟁자였던 포드 전 대통령과 카터 전 대통령은 이후 서로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해주기로 약속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가 됐다. 포드 전 대통령의 추도사는 본인이 별세하기 전에 작성해 아들에게 남겨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6년 포드 전 대통령 별세 당시에도 카터 전 대통령이 추도사를 맡았던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는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귀환, 마리나타 침례교회에서 마지막 비공개 장례를 치른다. 이후 부인 로잘린 여사가 잠들어 있는 자택 근처의 가족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