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발레 ‘지젤’의 한 장면을 연기하는 이소정(애틀랜타 발레), 이상민(보스턴 발레) 무용수. /케이글로벌발레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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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발레의 별빛-글로벌 발레스타 초청 갈라 공연’ 간담회.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 김선희 교수의 좌우로 보스턴 발레 미코 니시넨, 네덜란드 국립 발레 테드 브랜드슨 예술감독,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에서 17년간 예술감독을 지낸 유리 파테예프 발레 마스터와 사샤 라데츠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스튜디오컴퍼니 예술감독까지, 세계 발레의 유명 인사들이 함께 앉아 있었다. 그 뒤로 홍향기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 최영규 네덜란드 국립 발레 수석, 박세은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채지영 보스턴 발레 수석, 박예은 국립 발레단 수석, 한성우 ABT 솔리스트가 자리했다.
11~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갈라 공연을 앞두고 마련된 이날 간담회는 현재 가장 각광받는 발레 강국이 된 한국, ‘K발레’의 위상과 품격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정년 퇴임을 앞둔 김선희 교수와 한예종이 그동안 길러낸 국내외 스타 무용수들과 한예종 재학생들까지 총 62명이 출연해 귀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참석한 해외 발레단 리더들은 한국 무용수들의 자질과 실력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파테예프 마스터는 “한국 무용수들은 마린스키에 올 때 이미 높은 단계에 도달해 있고 음악을 느낄 줄 알아 새로 더 가르칠 게 없을 정도”라고 했고, 니시넨 감독은 “클래식 발레 테크닉은 물론 네오 클래식과 컨템퍼러리까지 습득과 발전이 빠르다”고 했다. 브랜드슨 감독은 “무척 유연하고 기본 능력이 뛰어나 예술적 표현 범위가 넓다. 단순히 완벽한 선을 만드는 게 아니라 더 많은 표현을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연말 연초는 각국 발레단이 가장 바쁜 시기지만 무용수들은 “(김선희) 교수님이 부르시니 후다닥 달려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세은 에투알은 “저희를 키워주시고 세계로 나갈 수 있게 문을 열어준 분”이라고, 한성우 솔리스트는 “모든 동작과 라인, 1분 1초를 놓치지 않고 봐주시는 ‘발레의 현미경’ 같은 분”이라고 했다.
이번 갈라 공연에는 이들 외에 영국 로열, 미국 휴스턴·애틀랜타, 폴란드 국립 등에서 활동 중인 우리 무용수들이 함께 클래식부터 모던, 컨템퍼러리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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