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성수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등의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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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후로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주요 성수품을 40~5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마트별로 2만원씩 할인받는 혜택도 제공한다.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설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으로 고물가 부담 덜기에 나섰다.
정부·여당은 9일 ‘2025년 설 명절 대책’을 발표하고 이날부터(농축산물은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농축산물은 이달 29일까지) 대형마트에서 사과·배추·무·달걀·돼지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은 최대 40%, 김·명태·참조기 등 수산물은 최대 50% 할인한다고 밝혔다. 각 마트 회원이면 모두 할인받을 수 있고, 1인당 매주 2만원 한도로 할인 혜택을 준다. 마트 여러 곳을 돌며 마트마다 1인당 2만원씩 무제한 할인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같은 마트에서 ‘1주일 내’ 2만원 이상 할인받을 수는 없다. 1주가 지나면 같은 마트에서 다시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앱에서 구매)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이 상품권을 전통시장에서 쓰면 결제액의 15%(최대 2만원씩 총 4회)를 환급받을 수 있다. 예컨대 시장에서 13만원짜리 상품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약 4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농할상품권 및 수산대전 상품권은 평시 대비 각각 200억원, 80억원 늘려 20~30% 할인 판매한다.
김경진 기자 |
16대 성수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5000t을 공급한다.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다. 배추·무·사과·배는 정부 보유 물량을 평시의 3.9배까지 확대하고 과일류는 할당 관세를 도입한다.
아울러 연휴 기간(27~30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할 예정이다. 27~31일 KTX·SRT 역귀성 승차권 요금은 30~40% 할인하기로 했다. 단, 설 승차권 예매 잔여석이 대상으로, 구체적인 할인 구간 등은 추후 발표한다. 3월부터는 비수도권 숙박쿠폰 100만 장을 배포한다. 명절 자금 문제로 곤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는 시중은행·기업은행 등을 통해 역대 최대인 39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보증을 연휴 전에 지원한다. 연매출 1억400만원 미만인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배달·택배비 한시 지원(연간 최대 30만원)을 다음 달부터 개시한다.
한편 이날 정부는 올 1분기에 민생 지원 관련 예산 17조5000억원, 경기 활성화 예산 12조4000억원 등 34조원을 집중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생 회복·경기 진작을 위해 올해 별도로 선정한 ‘중점 관리 사업’ 예산 85조원 중 40%를 1분기 안에 쓰겠다는 말이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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