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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단독] 김 여사 "홍준표 어떻게 해?"…'황금폰' 절반만 봤는데 쏟아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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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 황금폰을 포렌식 한 자료를 이제 절반 정도 확인한 검찰은 이미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의 대화 내용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대선 경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홍준표 후보가 적대적이다, 어떤 사람이냐,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 명씨에게 적극적으로 묻는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윤정주 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달 명씨가 대선 기간 사용한 '황금폰'을 확보한 뒤 자료 분석에 집중해 왔습니다.

황금폰에선 통화녹음과 카카오톡·텔레그램 등 파일 15만 5천여 개가 나왔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검찰은 이 자료들을 확인하면서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가 연락한 내용을 상당수 확보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기간, 김건희 여사가 명씨에게 경쟁자인 홍준표 당시 예비후보에 관해 묻는 텔레그램 대화를 확인한 겁니다.

여사는 명씨에게 "홍준표가 적대적이다"면서 "어떤 사람이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명씨는 "홍 후보는 원래 그런 사람"이란 취지로 답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홍 후보는 대선 경선 기간 윤석열 후보를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홍준표/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2021년 10월 15일) : 본인 리스크, 부인 리스크, 장모 리스크, 이렇게 많은 리스크를 가진 후보를 제가 처음 봤습니다.]

검찰은 또 명씨가 대선 기간 윤 대통령과 주기적으로 정치 기사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역도 확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국민 담화에서 대선 경선 이후론 명씨와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지만, 검찰은 포렌식 분석 내용을 토대로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상당 기간 소통해 온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명씨는 구속되기 전 대선 기간 대통령 부부와 매일 연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 아침에는 전화가 오고, 점심때 오후엔 문자 카톡도 오고…]

아직 확인해야 할 포렌식 자료가 절반 정도 남은 만큼, 더 많은 대화 내용이 공개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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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31155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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