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프랑스서 김정은·푸틴·하메네이 '분리수거' 포스터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북한과 러시아, 이란의 지도자 얼굴과 함께 '쓰레기 분리수거를 잊지 마세요' 글귀가 적힌 광고 포스터가 시내버스에 붙여져 있다.


프랑스 한 지방 도시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쓰레기'로 표현한 공공포스터를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 베지에 시는 새해 들어 새로운 시내버스 광고 포스터를 부착했습니다.

포스터에는 북한과 러시아, 이란의 지도자 얼굴이 나란히 배열돼 있고, 그 위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잊지 마시오"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시는 현지시간 지난 4일 페이스북 계정에 해당 포스터를 부착한 버스 사진을 올린 뒤 "한 해를 기분 좋게 시작하려면 쓰레기 분리수거를 잊지 마시라"고 홍보했습니다.

베지에 시의 로베르 메나르 시장은 친우크라이나, 친이스라엘 성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비판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한 네티즌은 "나는 이 인물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포스터는 터무니없다"며 "납세자의 돈 낭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터무니없고 영리하지도 않고…그리고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가 빠져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란 역시 해당 포스터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의 서유럽 국장인 마지드 닐리는 "프랑스 도시의 행동은 우리나라의 신성한 가치와 인격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고 AFP 통신이 9일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닐리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 관계자들에 대한 공격적인 콘텐츠의 사용은 다른 나라의 문화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진 원칙과 규칙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프랑스 정부에 "이런 도발적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프랑스 베지에 시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