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기타 정보 제외한 전화번호만 제공할 전망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울타리 밖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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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의해 희생자 카카오톡 계정의 지인 연락처 정보를 유족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화번호 외에 계정 관련 정보는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개인정보 정책·기술적 이유 등에 따라 희생자 계정 정보와 비밀번호를 유가족에게 전달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회원의 아이디, 비밀번호와 같은 계정 정보를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일신전속적' 정보로 보아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장례식 안내 등 부고를 위해 연락처가 필요하다는 유가족 요구가 커지자 전화번호에 한해 제공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또한 이번 참사의 희생자가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소실된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삼성과 애플, 구글 등에 클라우드에 백업된 연락처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삼성과 애플은 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으며 구글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장에서 스마트폰 수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 센터를 운영 중이며 통신사들은 공항과 합동 분향소에 이동 기지국과 무료 와이파이 등을 설치했다.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통신·방송 요금 감면 규모는 확대됐다. 기존에는 이동전화 회선당 요금 최대 1만2500원을 지원하고 피해자 가구당 1개월 간 인터넷·방송 이용 요금은 50%, 전화 요금은 100% 감면하기로 했다. 여기서 지원을 늘려 희생자는 통신비, 위약금, 잔여 할부금을 전액 면제하고 희생자 가구는 이용요금, 위약금을 지난달과 이번 달 2개월 간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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