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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준석 ‘백골단’ 국회 홍보 나선 김민전에 “분변 못가리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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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민전 의원 9일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

‘반공청년단’ “백골단은 예하조직, 尹 지킬 것”

이준석 “백골단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나” 비판

김민전 “이름은 청년 스스로 토론, 교정할 문제”

헤럴드경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머리에 하얀 헬맷을 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청년들이 9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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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겠다며 이른바 ‘백골단’을 조직한 청년들의 홍보를 위해 기자회견을 열어준 데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분변 못 가리는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국민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몽니로 경찰과 경호처 등 공권력간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남동 관저 앞에서 탄핵 찬성과 반대하는 국민들 사이의 대립이 격화할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상황에서 김민전 의원은 여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와서 그들을 홍보해준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냐”며 “이건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 하는 김상욱 의원은 나가라고 등떠밀면서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김민전 의원은 옹호할 것이냐”고 여당 지도부를 향해 주의를 촉구했다.

앞서 김민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얀 헬멧을 쓰고 회견장에 나타난 이들은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이라며 “윤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를 하는 것은 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행위”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골단은 1980~90년대 민주화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던 경찰부대를 일컫는 별칭이다. 이승만 정부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의 명칭이기도 하다. 플라스틱 하얀 헬멧을 써서 이렇게 불린다.

반공청년단 단장을 맡고 있다고 밝힌 백서스정책연구소 김정현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관저 진입 시도에 대응해 조직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법치가 무너지고, 헌법 가치를 근거로 민주적 절차를 따르는 게 아니라 목소리 큰 사람, 약육강식 세계가 됐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강한 이미지를 가진 백골단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남초교 앞에서 만났던 청년들의 열정에 난 감동했다. 살을 에는 눈보라 속에서 밤을 지새운 그들이 마음 아프기도 했고, 자유민주주의와 투명한 선거 검증을 외치던 그들의 열정에 감동하기도 했다”며 한남초 앞의 청년들이 의원실로 먼저 연락이 왔다고 기자회견을 주선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사달이 났다”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이라며 자신들은 시위가 조직화 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반공청년단이라는 이름도 동의하지 않는다.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좌파들에게 명분을 주는 이름이며 본인들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문자가 쏟아졌다”고 했다.

이어 “그들(한남초 앞 청년들)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이 오히려 적지 않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을 불편하게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면서 “조직되지 않은 저항인 만큼 다양한 생각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다양한 생각이, 조직화되지 않은 자발적 참여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의 정당성의 근원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공청년단이나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고 청년들이 스스로 토론을 통해 교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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