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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대낮인데 서울 체감 -15도 "외출 자제"…내일까지 한파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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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인근 인도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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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한기(寒氣)가 한반도를 점령하면서 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한파는 주말인 1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7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는 이보다 7도 이상 낮은 -17.8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중구 기상 관측소는 이날 오전 9시쯤 체감온도가 -22.8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추위가 절정에 이르면서 일부 남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한파경보가 내려진 강원 설악산과 대관령은 각각 -25.1도, -16.9도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강원도 철원군 임남면 관측소의 경우 체감온도가 -35.2도까지 떨어졌다.



낮에도 서울 체감 -15도…강풍이 체온 뺏어



중앙일보

9일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대전의 한 축산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가 연신 입김을 뿜어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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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동안에도 동장군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8.1도이며 체감온도는 -15.4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낮 기온도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내륙, 경북 북부 내륙은 -5도 이하에 머물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며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한파가 유독 매서운 건 -40도에 이르는 찬 공기가 유입된 데다 강풍으로 인해 기온과 체감온도의 차이가 더 벌어졌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바람이 강할수록 몸의 열을 빼앗아 체온을 더 떨어뜨린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대기 상부에 있는 한기의 핵이 우리나라를 본격적으로 통과하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졌고, 기압경도력 강화로 바람이 매우 강해지면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파 절정 10일 아침까지…주말에 점차 풀릴 듯



중앙일보

김경진 기자


한파의 절정은 10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2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전망이다. 다만, 바람이 약해지면서 체감온도는 -15도로 전날보다는 약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11일에는 한파의 기세가 다소 약해지겠지만, 여전히 수도권에는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2일이 돼서야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다음 주 후반에 다시 기온이 하강하면서 또 한 번 겨울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서해안 폭설 오늘 밤까지…최대 20㎝ 더 퍼붓는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충청과 전라 지역에는 며칠째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7일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전북 무주(설천봉)는 29.3㎝, 순창(복흥)은 23.1㎝의 눈이 내려 쌓였다. 기상청은 강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밤까지 전북 서부를 중심으로 최대 20㎝ 이상의 눈이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가장 강하게 눈이 내리는 시점은 오늘 밤까지”라며 “눈이 쌓여있는 지역에서는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에도 주의해야겠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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