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에 운영비 지출 등 적자 탈출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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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적자에 시달리던 코인원과 코빗이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 호황을 맞아 적자를 털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이 좋았던 만큼 연간 거래대금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과거 적자 폭이 크고 운영비 등 지출도 만만치 않아 당장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힘들 전망이다.
9일 더블록 집계에 따르면 따르면 코인원과 코빗은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이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코인원은 재작년 약 185억달러에서 지난해 305억달러로 70%가량 증가했고 코빗은 같은 기간 64억달러에서 122억달러로 90% 이상 늘었다.
가상자산거래소의 매출 대부분이 수수료 수익이라 거래가 증가한 만큼 지난해 두 회사의 매출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작년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224억원,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기순이익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이거나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전년대비 비트코인(BTC) 등 상당수 코인의 시세가 급등해 거래소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의 평가액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빗은 외부업체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하고 있어 추가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2023년말 기준 코빗의 투자 가상자산 평가이익은 96억원에 달했다.
다만 순수한 사업과 경영 실적을 반영하는 영업이익은 두 회사 모두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면 줄곧 적자가 이어졌고 규제 대응과 영업 활동 등으로 비용 지출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작년까지 2년 연속 200억원대 적자를 본 코인원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80억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인력 증가로 비용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코인원은 시스템 개선을 위한 개발자 채용을 상하반기에 각각 진행했으며 전체 임직원수도 1년새 10% 이상 증가했다.
코빗은 지난해 구조조정과 마케팅 비용 줄이기 등 긴축을 이어가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광고선전비와 판촉비로 150억원 이상을 썼지만 2023년에는 해당 비용을 40억원까지 줄였다. 다만 재작년 영업손실이 268억원대로 수익성이 나아져도 짧은 기간 내 흑자 전환은 힘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업황이 좋았지만 작년 한해로 보면 2분기와 3분기는 실적이 좋지 않았고 대부분 거래소들이 이용자보호법 대응과 시스템 개선으로 비용 지출도 많았다"며 "적어도 상승장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져야 본격적인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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