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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여야, 농해수위서 '계엄·탄핵' 공방…양곡법 놓고도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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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의사봉 두드리는 어기구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기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2.26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9일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 사태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은 "법치를 수호해야 할 윤 대통령이 물리력을 동원해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는데, 농해수위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 중 몇몇 분들이 부하 수행자 역할을 자행했다"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을 찾아간 여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분들은 위원장이 회의장에서 퇴장시키거나 강력히 제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정치공세를 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그러면 내란죄 수사 권한도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죄를 수사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정당하다는 말인가"라고 응수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내란죄를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넣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더니, 헌법재판소에 가서는 형법상 내란죄를 빼고 심판을 하자고 하고 있다"며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무리한 줄탄핵을 하는 것도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가 나오는 것 좀 살펴보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일련의 사태는 윤석열이 불법 계엄을 하고 내란 행위를 자행해 비롯된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기에 반성과 참회를 해야지, 이를 뒷받침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은 전날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을 비롯한 '농업 4법'의 재표결이 부결된 것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야당 주도로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법안 필요성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 여야가 충분한 대화와 토론으로 합의안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라며 "반복되는 야당의 단독 통과와 정부의 거부권 행사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이 법안들은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쌀값이 폭락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의한 민생 법안들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동의가 적어 폐기된 것은 유감"이라며 "해당 법안들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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