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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LA 덮친 역사상 최악의 산불.. 할리우드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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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명 사망…건물 1000채 파손

"경제적 손실 500억달러"

오스카상 후보 발표 등 헐리우드 행사 연기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면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주민 10만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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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강력한 바람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파괴적인 산불을 부채질하면서 사람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불타는 집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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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경 LA 서부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샌타애나’로 불리는 국지성 돌풍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샌타애나는 내륙 사막에서 해안으로 부는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다.

LA에선 총 5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중 2건은 도시를 포위하는 양상으로 번지며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서쪽에서는 팔리세이드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소 6406만m2의 땅과 1000개의 건물을 파괴했다. 불갈은 토팡가 캐니언을 따라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A를 둘러싼 맹렬한 산불로 수백 채의 주택이 파괴됐다. 소방 자원과 물 공급이 한계에 도달하며 10만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튼에서 난 산불도 4만2890만제곱미터 이상 면적을 불태웠으며 최소 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LA 보안관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했다.

날씨 전문 매체 아큐웨더는 초기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1994년 노스리지 지진 이후 LA에서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로 평가받는다. 이번 산불로 많은 사람들이 대피소와 호텔에 피신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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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화재로 강력한 바람이 불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 불길이 번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후디니라는 이름의 거북이가 거리를 걷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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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도 시상식과 영화 시사회 등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오스카상을 수여하는 단체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는 산불로 인해 후보 발표를 당초 17일에서 19일로 이틀 연기했다.

ABC 방송은 ‘그레이 아나토미’, ‘닥터 오디세이’, ‘지미 키멀 라이브’ 등의 제작을 중단했다. 워너브라더스는 버뱅크 스튜디오의 제작을 중단했고, 유니버설은 10일 예정했던 회장 주최 파티를 취소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는 강풍과 화재로 하루 종일 문을 닫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이번 화재가 더 넓은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캘리포니아 전역에 인력과 소방차, 항공기를 배치했다”며 “주 방위군이 산불 대응을 위해 배치됐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와 통화를 가졌으며, 이후 성명을 내고 “진화에 필요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공했으며, 대응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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