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준 후원금은 직접 환불 신청해야" 구독자들에게 당부
"석 달 뒤 재항소…수익 없으면 운영 안돼" 계좌번호 공개
감빵인도자가 잡은 불법촬영범. ('감빵인도자'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불법 촬영범들을 붙잡아 신고한 뒤 처벌받게 하는 유튜버 '감빵인도자'가 유튜브 채널 수익 창출 정지에 대해 항소했으나 기각당했다.
구독자 16만명을 보유한 감빵인도자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수익 창출 정지된 것에 대해 항소해 봤지만 기각당했다"면서 석 달간 수익 창출이 정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수익이 정지된 채널이라 100번째 (몰카범 잡는) 영상에서 많은 분이 후원해 주신 슈퍼땡스(후원금)나 멤버십 금액 역시 저한테 입금해 주지 않는다더라"라며 "유튜브는 매달 21~22일쯤 정산해 주는데 이번 달 정산 금액은 0원"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감빵인도자가 유튜브 측에 "그럼 그 수많은 슈퍼땡스 후원금은 유튜브 측에서 가져가는 거냐"고 묻자, 유튜브 측은 "수익 정지됐으니 후원자에 대해 환불은 가능하나, 우리가 일일이 후원자들한테 연락하진 않는다. 후원자들이 알아서 환불 신청하라"면서 절차를 안내했다.
감빵인도자는 이 절차를 구독자들에게 전달하며 "환불 요청 안 하면 유튜브가 (후원금을) 먹게 되니 후원해 주신 모든 분은 이 글을 보고 꼭 환불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감빵인도자'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100번째 영상이 (조회수) 터지고 새로운 시청자도 많이 유입돼 구독자도 늘어나고 좋은 일이 생기려고 하니, 그 이상으로 안 좋은 일이 생겨 채널 존폐 위기를 맞게 됐다"며 "이 채널이 없어지게 되면 채널 속 불법 촬영범들에겐 엄청나게 좋은 일이 발생하게 되는 건데 유튜브의 결정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널 수익 정지됐다니까 이때다 싶어서 불법 촬영범들과 그들을 옹호하는 놈들이 튀어나와 XX 같은 댓글을 달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 감빵인도자는 "석 달 동안 안 그래도 박살 난 알고리즘 더 박살 나고 멤버십 탈퇴하는 분들도 많이 생길 테고 사람들 기억 속에서 이 채널이 점점 잊힐 수 있는데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이런 결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동시에 "석 달 뒤 다시 항소할 수 있는데 그때 재심사 후 다시 수익 창출을 허가해 줄지도 미지수라 사실 의욕이 많이 떨어진다"며 "영상을 전처럼 주기적으로 올리기는 어렵겠지만 가끔이라도 올리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감빵인도자는 "이 유튜브는 사회에 좋은 일 하며 돈을 벌려고 만든 채널이다. 수익 없으면 운영이 안 된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한 열심히 운영해 볼 생각"이라며 "목구멍이 포도청이 된 상황이라 송구스럽지만 채널이 폐지되지 않도록 도와주실 수 있는 분들 계시면 조금씩만 도와달라"고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딸배헌터도 운영 잘만 되는데 이해가 안 간다", "구글코리아 화장실 조사해라. 여직원들 조심해라. 불촬법 있는 것 같다", "일반적인 조치라기엔 유튜브 측의 악의가 느껴진다", "수익 창출 정지한 사람 범죄 이력 조사해 봐라", "수준 낮고 저급한 가짜뉴스 성희롱 찍어내는 채널들은 제재 없고 이건 대체 무슨 이유로 정지시키냐" 등 공분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