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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윤건영 “경호처 MZ세대 ‘이게 맞나’ 부글부글 끓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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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위∙아래 분위기 완전 다르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9일 “대통령경호처의 MZ세대 경호관들이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 (경호처) 수뇌부들의 망언과 행동에 대해 굉장히 불만이 많다”며 “대다수의 경호관들은 (유혈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저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호처 윗선과 아래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세계일보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부근에서 관저 경비인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교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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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경호처 경호관들이 사석에서는 ‘저 사람들 미친 거 아니야?’라는 식으로까지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며 “다만 그걸 집단적으로 표현하거나 이야기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달 3일 (계엄)군이 국회에 들어갔을 때도 지휘부에서 ‘뚫고 들어가라, 막아라’ 했는데도 아래 사병들은 ‘이게 맞느냐’며 유리창 (정도를) 깬 뒤 화분을 옆에 조용히 옮겨놓는 형국이었다”며 “저는 다수의 경호관들도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그 중에 김용현을 절대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이 어떤 짓을 벌일지 모르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경호관들이 지금 ‘이러다가 나 전과자 되고, (공무원) 연금도 못 받고, 인생 망치는 거 아니야’라는 고민을 안 하겠느냐”며 “물러날 때가 된 고위 간부들이야 충성을 바칠 수 있어도 (밑에) 경호원들은 죽을 맛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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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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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와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통령 관저가 지금) 한마디로 요새화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며 “1∙2∙3차 방어선과 함께 차벽과 철조망까지 쳤다. (공수처의 영장집행이 예상됐던) 지난 일요일에는 (경호처) 행정요원까지 다 동원해서 500명을 집결시켰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에 의하면 1차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장을 패싱하고 소위 ‘김용현 라인, 김건희 라인’ 등 과도한 충성파들이 총기를 배치하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박종준) 경호처장이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경호처 일부 직원들은 총기를 휴대하고 있어 2차 집행 과정에서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경호처에선 ‘살수차를 동원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 다양한 방식의 방어 계획을 세우고 있고, 경찰도 헬기 동원과 특공대 투입 등 여러가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경찰은 ‘내전’ 상황을 막기 위해 경호처 수뇌부를 흔들려고 한다”며 “경호처장에 대해 1∙2∙3차 소환 요구 이후 체포영장을 들고 (관저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만약 (경호처가) 공조수사본부의 정당한 업무 집행을 방해한다면 현장에서 체포할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영장 집행을 막아설 경우에는 “현행범으로 그 자리에서 체포해야 한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다면) 그들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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