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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코로나19 지출 인플레에 '약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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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문제가 물가 영향 더 커"

트럼프 정부효율부엔 회의적

퇴임을 앞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경기 부양 지출이 이후 인플레이션 문제에 약간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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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옐런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물류에 큰 장애가 생기면서 발생한 공급망 문제와 이로 인한 필수품 부족으로 물가가 엄청나게 오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요소 중 하나였던 미국의 인플레이션 심화에 팬데믹 시기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용 지출 확대가 영향을 줬다는 주장을 일부 인정한 셈이다.

옐런 장관은 1조9000억달러 규모 코로나 구호 법안과 기타 지출이 필요했다고 믿는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후회하느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 팬데믹이 통제 불능 상태로 매달 수천 명이 사망했고, 높은 실업률로 국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정말 중요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급증했다는 지적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적자 감소를 우선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 상승으로 미지급 채무를 처리하는 비용이 커진 것이 (정부 부채 증가의) 한 가지 요인"이라며 "그러나 재량 지출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정부 외부 자문기구로 신설한다고 밝힌 정부효율부(DOGE)에 대한 질문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효율부는 막대한 정부 지출을 삭감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옐런 장관은 "그것과 관련한 수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이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회보장, 메디케이드(저소득자 의료지원 제도), 메디케어(의료보험) 같은 소위 의무 지출 프로그램은 널리 인기 있어서 (예산을) 삭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하자 이들 기업은 정치적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 6일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옐런 장관, CFIUS,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 등이 대상이다. 대통령 선거 정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철강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 절차에 부당하게 간섭했다는 주장이다.

CFIUS의 의장인 옐런 장관은 합병 심사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함구하면서도 "CFIUS는 이 상황에 대해 항상 그렇듯 구체적 내용을 분석하고 준비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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