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HID 부대 방문 대단히 의외"
"군 생활 39년에도 HID 가본 적 없어"
김 최고위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보에 의하면 2023년 6월 1일 HID 부대에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방문을 했고, 오랜 시간 있으면서 브리핑도 받고 HID 요원들의 훈련 장면을 일일이 체크했다고 한다"며 "HID 부대에서도 (김 차장의 방문이) 대단히 의외였는데, 사실 여기는 정보 계선에 있는 지휘관 외에는 간 적이 없다. 저도 군대 생활 39년 하면서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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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작전 지역을 담당하는 사단장에게도 허락을 안 할 정도로 비밀을 요하는 부대인데, 외교를 담당하는 김 차장이 왜 갔는지 대단히 의심스럽다"며 "이때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려고 했는데 방문이 취소되면서 김 차장이 갔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북풍 공작을 해서 실제 정치적인 위기를 타개하려고 하는가 하는 의심을 (제보받았던) 당시는 했다"며 "비상계엄이 발령되면서부터 퍼즐이 맞춰졌다. 그때부터 이미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생각했고 HID 요원들을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러한 김 최고위원의 'HID를 이용한 내란 획책 의도 주장'에 대해 "HID 부대는 격려차 방문한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 초기부터 이미 계엄을 생각하고 수시로 계엄에 대한 얘기를 여러 군데서 했다는 제보, 증언들이 나오고 있지 않나"라며 "이미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에 정치적인 해결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사실 2022년 말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 최고점을 찍고 지지도가 계속 추락할 때였다. 정치적으로 해결 못 하면 비상계엄의 칼을 언제든지 꺼내서 일거에 총칼로 정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12·3 비상계엄 당일 오전 충청권의 전쟁지도본부 벙커에서 시설점검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감금 시설'로 쓰기 위한 목적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정치인, 언론인을 그쪽에 잡아넣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며 "또 (점검한 사실 자체가) 사전에 이미 비상계엄을 예하 부대에 알렸고, 임무를 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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