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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아마겟돈 겪고 있다"...진화율 0%, 캘리포니아 최악의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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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너울거리더니 불꽃이 펑 펑 터집니다.

건물은 모두 잿더미가 됐습니다.

연기로 낮은 밤처럼 물들고, 불꽃으로 밤은 낮처럼 환합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해안가 산불을 시작으로 대형 산불 4건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말리부, 산타모니카 등 미국 서부가 불바다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곳만 13000에이커, 축구장 1만여 개 크기가 불타면서 역대 최악의 화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킴벌리 디베인/집주인]

"미쳤어요. 여기로 오는 동안 수천만 달러... 3천만, 4천만, 5천만, 1억 달러 해안가 집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아마겟돈(대재앙)이나 마찬가집니다."

문제는 시속 160km의, 바람 때문입니다.

불을 끄는 속도보다 새로 옮겨붙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안토니 마론/로스앤젤러스 카운티 소방서장]

"불이 번지면서 화재 진압률이 0%입니다. 500명이 투입됐는데, 불행히도 민간인 사망자가 두 명 있습니다."

집 수만 채가 파괴되면서 대피행렬은 15만 명에 이릅니다.

캘리포니아의 1월은 일반적으로 우기지만, 점차 비가 오는 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후 변화로 우기가 단축됐고, 강풍이 발생하는 시기와 건조한 환경이 맞물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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