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멕시코 셰인바움 대통령 “미국, 멕시코 아메리카 개칭 어떤가” 트럼프에 응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럼프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 언급에 반발

19세기 지도에는 캘리포니아 등 5곳이 멕시코 영토로 표시

뉴시스

[멕시코시티=AP/뉴시스] 지난해 10월 2일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2025.01.09.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꿔 부르자고 하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이름을 개칭하자고 응수했다.

8일 유에스에이(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17세기의 지도를 걸어놓고 “멕시코만은 유엔에서 인정하는 이름”이라며 “왜 이곳은 ‘멕시코 아메리카’라고 부르지 않느냐”고 미국을 가리켰다.

19세기에 제작된 별도의 지도에는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뉴멕시코주가 모두 멕시코 영토로 표시되어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마이애미와 멕시코 칸쿤을 나누는 수역의 이름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꿀 것”이라며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며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가 대부분의 일을 그곳에서 하고 있고 그것은 우리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제 어떻게 변경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추후에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승인한 새로운 해상 석유 및 가스 시추 제한을 뒤집으려는 계획을 언급하면서 나왔다.

USA투데이는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자는 말은 15년 전 한 진보적 코미디언이 풍자적인 의미로 했는데 대통령 당선인의 되살렸다고 지적했다.

멕시코만은 미국 5개주, 멕시코 5개주, 쿠바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산과 강, 하천 등의 지명을 바꿀 수는 있다. 하지만 자국내와 달리 타국과 관련된 것에 대한 이름 변경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

트럼프는 취임을 앞두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주로 지칭하고, 멕시코의 파나마운하를 넘겨 달라고 하는가 하면, 그린란드 매입 의욕을 밝히기도 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가 군사력을 토대로 타국 영토를 탐내는 팽창주의적이고 식민주의적 성격을 띤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