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LA 산불로 2명 사망‥"강한 바람 탓 진화율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미국 LA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하루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건물 천여 채가 무너졌지만,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밖으로 폭발하듯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집집마다 커다란 불길이 타오르고, 이미 타버려 뼈대만 남아버린 곳조차 불꽃과 연기가 멈추지 않습니다.

"거리 전체가 사라졌어요. 사라져 버렸어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거센 바람까지 더해져 사방으로 불덩이가 흩날립니다.

곳곳으로 번져간 거대한 화염은 밤하늘을 붉은색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린 레빈 거즈만]
"이건 죽음을 제외하고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이에요."

불은 현지시간 7일 오전 10시 반쯤, LA 해안가 지역인 퍼시픽 펠리세이즈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산기슭에서 시작된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주택가 나무와 지붕으로 불씨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오후부터는 LA 북쪽과 북동쪽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현재 4개의 산불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 당국은 최고 시속 130km 돌풍을 일으킨 강력한 샌타애나 바람의 영향으로 불이 더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 7만 명이 대피했지만 최소 2명이 숨졌고 중상을 입은 사람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1천 개 넘는 건물이 파괴됐고 2천만 제곱미터 이상 면적이 불타고 있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천4백 명 이상의 소방 인력을 투입했지만, 진화율은 아직 0%입니다.

소방 항공기가 날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너무 강해 화재 진압이 어려운 겁니다.

LA 지역은 올겨울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무척 건조한 상태인 데다, 앞으로 최고 시속 160km의 강풍까지 예보되어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준범 기자(ljoonb@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