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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中 기업 아니었어?"…NFL·브라질 레전드 등장 화제[CES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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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색 싹 빼고…TCL·하이센스 美 시장 공략 전략

유명 선수 불러다 포토타임 갖고…FIFA 트로피도 공개

中 가전 기업,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하며 위협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2025 부스에 미국 프로 미식축구(NFL)부터 FIFA, NBA까지 등장했다. FIFA 레전드 선수도 행사장을 찾았다. 미국 기업 부스가 아닌 중국 대표 가전 기업인 TCL·하이센스 부스에서다.

8일(현지시간) CES2025에 부스를 꾸린 중국 가전 업체 TCL과 하이센스는 최대한 중국 기업이 아닌 것처럼 부스를 꾸며놨다. 부스 어느 곳에도 중국 기업임을 알 수 있는 표시는 없다.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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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유명 선수인 워렌샙(Warren Sapp)이 부스에서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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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부스에는 미식축구 NFL이 전면에 등장한다. 미식축구를 할 때 쓰는 헬멧을 대형으로 만들어 놓고 TCL이 NFL 공식 파트너임을 명시하기도 했다. TCL 부스만 보면 중국 기업이라고 전혀 볼 수 없을 정도다. TCL이 공식 앰버서더임을 명시하면서 LA 차저스 미식축구팀의 핵심 선수인 저스틴 허버트 사진도 함께 걸려 있다

TCL은 또 NFL 유명 선수들과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8일 오전에는 미식축구 역사상 뛰어난 수비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워렌샙(Warren Sapp)이 부스에서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어줬다. NFL이 나오는 TV 화면 앞에서 TCL 부스 관람객들은 줄 지어 그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이센스 역시 마찬가지다. 하이센스는 FIFA의 공식 파트너로서 오랜 기간 후원을 하고 있다. 하이센스는 이번 CES에서 FIFA 클럽 월드컵 2025 트로피를 공개했다. 개막 첫날인 7일 FIFA 전설의 골키퍼인 브라질 출신의 줄리우 세자르(Julio Cesar)와 FIFA의 파트너십 관리 책임자인 알도 카피(Aldo Kafie)를 불러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하이센스 부스에서 FIFA클럽 월드컵 트로피의 새로운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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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첫날인 7일 브라질 출신의 줄리우 세자르(Julio Cesar)와 FIFA의 파트너십 관리 책임자인 알도 카피(Aldo Kafie)가 FIFA 클럽 월드컵 2025 트로피 공개를 앞두고 있는 모습. (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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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센스는 또 미국 NBA에도 공식 후원을 하고 있는데, 8일에는 NBA 관련한 행사도 벌였다. 부스를 돌면서 8곳에 뱃지를 스캐하면 NBA 로고와 하이센스 로고가 함께 있는 모자를 나눠주기도 했다.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가전 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 파트너십을 활용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미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의 TV 가전 기업들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면서도, 글로벌 시장도 넘보며 한국 TV 가전 기업들의 입지에도 위협이 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최대한 미국 시장에서 친숙하게 접근하기 위해 전략을 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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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센스 부스 전면에 NBA 트로피가 놓여있는 모습.(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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