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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치유다. 인간사를 살아나가는데 걱정과 근심을 격지 않을 사람이 드물다. 복덕이 구족하기를 모두가 바라지만 우비고뇌(憂悲苦惱)는 무릇 태어난 존재들의 숙명이다. 따라서 예로부터 인간들은 하늘에 복을 빌고 혹여 우환이 생기면 나라는 나라 차원에서, 마을은 동리 차원에서 가정은 가정마다 이런저런 기도들을 올렸다.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나라마다 민간신앙이나 토속신앙이 발생하였고 아직도 계속되어 온 것을 보면 분명 효용이 없다고 할 수 없다. 특별히 불교에서는 속성기도 효험이 뛰어난 '독성기도'가 있다. 일반 절에 가면 삼성각이 있는데, 삼성각에 모셔진 신명 중의 한 분이 나반존자이며 따로 독성각을 지어 나반존자를 봉안하기도 한다. 나반존자는 특히 우리나라 불교에서 많이 숭상되는 분이기도 한데, 이분을 독성수 또는 독성존자라고도 칭한다. 독성은 홀로 이치를 깨달아서 도를 이룬 아라한과 성자들에 대한 통칭이기도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나반존자를 특히 그리 부르는 것이다. 특히 속성기도의 대가라고 하기에 성질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성기도를 많이 올리기도 하는데, 나반존자의 영험이 매우 커서 공양을 올리고 기도하면 속히 영험을 얻게 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독성기도를 올릴 때는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발전과 향상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또한, 의심을 버리고 기도를 계속하는 가운데 기도의 싹이 계속 자라고 있음을 버리지 말아야 하고 기도 회향을 하면서 가피를 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험이 빠른 대신 기도가피를 시험하거나 불평하지 말며 두루 회향하라는 뜻이다. 갈 때와 나올 때 달라지는 일이 많다. 마음을 경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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