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이정주 기자가 진행하는 '질문하는 기자'가 생방송 됩니다. 해당 녹취는 7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 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 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이정주> 내란수괴 혐의자 윤석열 측에선 지금 불법 계엄을 '직권남용' 정도로 생각하고, '매번 수사기관이 직권남용을 사유로 부르면 가야 되느냐. 안 가도 된다'는 이런 논법을 쓰고 있어요.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요. 대한민국이 유지되려면 사실 내란 아니면 쿠데타성 계엄 같은 경우에는 꼭 처벌받는다는 인식이 생겨야 된다고 봅니다. 우리가 지난 45년 동안 그래도 계엄 없는 세상에서 얼마나 평온하게 이렇게 살아왔습니까? 제가 올해 40살인데 태어나기 이전에 있었던 계엄 이후에 다시는 군사 정권 또는 그런 어떤 군에 의한 기본권의 제약 이런 것이 없는 세상에 살 거라고 생각했죠. 그걸 또 무참히 깨버린 게 또 윤석열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건 꼭 처벌 받아야죠.
◇ 이정주> 내일이 채상병 사건의 진실 규명 과정에서 항명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대령 1심 선고 날입니다. 이 의원님과 제가 공판 현장에서 자주 뵀었습니다.
◆ 이준석> 저는 박 대령의 무죄를 확신합니다. 그런데 사실 재판부라고 하는 곳에서 뭐 희한한 형식 논리나 이런 걸 적용해서 박 대령을 더 힘들게 만들까봐 고민이 많고요. 정말 윤석열 정부의 그런 기행이라고 하는 것 중에 가장 저는 마음 아팠던 게 채상병 죽음 앞에서 오히려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박정훈 대령을 항명 수괴로 몰았던 거죠. 나라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돼야 이런 억울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일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 이정주> 이 의원이 당 대표 시절, 그 이전부터 사실 청년들 그러니까 청년들 중에 의무복무 군인들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죠. 과거 조선시대로 보면, 군역, 병역으로 끌려간 거죠.
◆ 이준석> 채상병 같은 경우 이런 홍수 발생 이후 대민 지원에 나갔다가 그 안전장비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지급받지 못하고 투입됐어요. 그런 안타까운 사고가 났고 최근홍천에서 훈련 중 통신병으로 일하던 고(故) 김도현 상병 사건도 그렇습니다. 훈련 중에 굉장히 무거운 장비를 들고 산에 오르게 하다가 결국에는 산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한 사건이죠. 이 분이 또 제 지역구인 동탄의 젊은 장병이었어요. 더 마음이 아파서 내부를 들여다보고 제가 계속 유가족과 소통하면서 이걸 살피고 있는데 이것도 사실 채상병 건만큼이나 군의 대처에 의문인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군의 의료 헬기가 출동했지만, 쓰러진 이후 시간으로 보면 1시간 가까이 상공을 맴돌면서 결국 구조하지 못했죠.
◇ 이정주> 같은 연장선상에서 사실 이번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도 의무복무 군인을 앞세웠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서부지법에서 윤석열에 대한 체포 영장이 나왔어요. 윤 측은 아무튼 간에 관저에서 나오지 않고 공성전에 돌입했고, 관저 앞에 사람들 스크럼 만들어서 막았죠. 이 과정에서 뭐 다 좋아요. 경호처도 좋고 뭐 다 좋아요. 그것도 불법이지만 근데 의무 사병들 그러니까 군대로 끌려간 사병들 55경비단 군인들이 동원됐다는 게 경찰 진술에서 나왔거든요. 이 사병들은 사실 국방의 의무를 하러 간 거지, 경호처 앞에서 영장 집행을 막으러 가고 싶겠냐고요.
◆ 이준석> 비겁하다고 봐야죠.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서는 사실 경호처라는 게 진짜 경호처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 이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하면, 본분에 분명히 헌신이라든지 이런 책임지는 자세 같은 것도 있을 거라는 거죠. 그런데 의무 복무 중인 예하 부대 병사들을 동원해 가지고 그들이 대신 처벌받게 하려고 했다? 이거는 부끄러운 겁니다. 이 사병들 원래 외곽 경계가 이제 주 업무잖아요. 외곽 경계하라고 했더니, 그 앞줄에 세워서 비난과 이런 공격을 받아내라고 하는 이런 건 믿기지가 않습니다.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이정주> 이론적으로 보면, 경호처나 뭐 소위 말해서 직업군인들은 그날 사표 던지고 나오면 한남동 관저 앞에 안 가도 돼요. 자기가 사표 던졌으니까요. 근데 의무 복무하는 이 55경비단 사병들은 아무리 부당하다고 해도 일단 명령을 거부하면 항명죄를 짊어질 부담이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상부 명령을 이행하면서 영장 집행하는 경찰을 막으면 특수공무집행 방해가 됩니다. 국가의 부름에 끌려온 사병들은 어느 쪽으로 가든 죄인이 되도록 만들어 놓고, 윤석열 본인은 한남동 요새 그 안에서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 이준석> 이건 윤 대통령이 알고 시켰어도 문제고, 모르고 있었어도 문제다 이렇게 봅니다. 저는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채상병 사태에 대해서도 공감하지 못하고 이태원 참사 때도 사람의 안타까운 사고에 공감하지 못하고 가서 '뭐 미끄러져서 넘어져서 다 죽은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도 보고 하니까 글쎄요. 복수의 군 관계자가 증언한 것이지만 열병식 이런 거 좋아한다 이런 얘기가 나왔잖아요. 무기 무슨 진열하고 이런 거 좋아한다. 그래서 국군의 날 행사할 때 이제 예산 99억원 들여 가지고 행사하다가 그때도 연습하다 부상 2명 입었거든요. 그거 우리당 천하람 의원이 그때 지적하고 있었는데 이걸 가지고 무슨 또 보수 일각에서는 이게 무슨 뭐 병정놀이라고 비판하면 되느냐 이렇게 하는데요. 공산 국가에 가까울수록 무기 진열하고 퍼레이드 하고 각 잡고 이런 걸 되게 많이 하거든요. 군의 사기라는 건 그게 아니라 정말 자기 자신들이 하는 헌신과 복무에 대해 가지고 대접받고 있고 '내가 국가를 사랑해서 지키는 것만큼 내가 위급에 빠졌을 때 국가가 나를 지키는구나' 하는 확신이 있어야 되는 건데 그건 보이지가 않아요. 이번에 의무복무 병사들한테 이렇게 한 것만 봐도 윤석열 자기가 다급하니까 이 사람들을 방패로 내세운 거 아닙니까.(중략)
◇ 이정주> 이 마당에 국민의힘 의원들, 관저 앞에 몰려갔습니다.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 40명 정도 갔죠. 주로 영남 지역구 의원들 관저 앞에 가서 기자회견도 하고 '영장이 불법 집행되고 있다' 등등 있는 논리 없는 논리 다 나왔어요. 이분들은 왜 이렇게 한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아직까지 제대로 매를 안 맞아서 그렇죠. 항상 비유하잖아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비유하는데요. 아직까지 엄석대의 왕국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엄석대 왕국은 무너졌습니다. 이미 그렇기 때문에 엄석대가 무너지고 국민들이 담임 선생님을 세워가지고 이제 혼낼 거거든요. 거기에 계속 엄석대의 팀으로 묶여 있을 건지는 저는 굳이 그걸 또 맞아봐야 아느냐 그런 생각입니다.
◇ 이정주> 일각에서는 이런 말도 있어요. 국민의힘 의원들도 엄석대를 이용하는 애들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 엄석대가 약간 왔다 갔다 하니까 얘를 이용하다가 담임 선생님이 정말 몽둥이 들고 온다, 그땐 석대를 풀어주고 우리는 선생님이 따르겠다' 뭐 이런 시나리오죠.
◆ 이준석> 그게 이제 삼성가노 이론 아닙니까? 과거에 윤핵관 또는 윤핵관 호소인이라 했던 사람들이 이제 둘로 갈라진 거 아닙니까. 아직도 윤핵관 짓 하면서 친윤이라고 본인이 주장한 사람과 그 한 번 손을 탄 사람들 친한계 등 또 신나게 여기 버리고 이제 한쪽은 삼성가노, 한쪽은 사성가노가 된 건데 저는 글쎄요. 어느 쪽이든지 간에 정치적 미래가 밝지는 않다고 봐요. 사성가노 팀이 이번에 또 그렇다고 한동훈 전 대표한테 붙을 것 같지도 않거든요. 대선에서 저는 그래서 아마 이분들 국민들에게 그 몇선 가노 횟수만 쌓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 이정주>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소속 이상휘 의원은 탄핵 찬성 집회 참석자 사진을 마치 반대 집회 사진인 것처럼 일부분을 편집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내렸어요.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등장한 사진이었는데요. 이거는 의도적이라고 봅니까, 실수라고 봅니까.
◆ 이준석> 실수겠죠. 설마 이거를 '의도적으로 해서 얻을 이득이 있다고 생각했을까'라고 보는데 저는 이런 건 봐야 될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윤핵관 또는 친윤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대응이 갈수록 강해지는 것은 지금 관저 안에 들어앉아 가지고 저 (윤석열) 내외가 엄청나게 전화 돌리고 있다고 봅니다.
◇ 이정주> 윤석열과 김건희가 전화를 돌리고 있다?
◆ 이준석> 온 동네에 전화 돌리고 있을 겁니다. 의원들한테도 돌릴 것이고 뭐 친하다고 생각하는 언론인한테도 그렇게 하고 있을 겁니다. 사실 저 분이 한 행동이 더 많은 수사를 해야 될 만큼 증거가 필요하지도 않은 상황이죠. 내란을 한 것 다 봤고 그런데 문제는 저분이 아직까지도 내란을 현재 진행형으로 가져가는 거면 심각하다는 거죠. 혹시라도 전화기 돌리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사실은 엄격하게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만약에 이런 여론전을 계속 사주하고 있다 그러면은 박근혜 전 대통령 표현으로 '참 나쁜 대통령'입니다.(중략)
◇ 이정주> 잊을 만하면 나오는 부정선거론. 왜 잊을만 하면 나온다고 보시나요?
◆ 이준석> 그러니까 몇 가지가 있어요. 계속 같이 떠들면 이게 사실이 된다는 착각에 계속 떠들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왜 수사하자는 걸 막느냐는 거죠.
◇ 이정주> 선관위에도 영장 집행해서 압수수색하자는 걸 왜 막느냐는 식의 지적이죠.
◆ 이준석> 근데 수사는 이미 할 만큼 했어요. 이미 대법원 판결이 나왔고 선거법 무효 소송이 120건 가까이 제기됐는데 다 망상이죠. 두 번째는 자기들이 용어를 만들어요. 뭐 '형상 기억 종이'를 쓴다고 하는데, 사실 내용을 살펴보면 선관위에 굉장히 접지성이 좋은, 잘 접히고 잘 펴지는 그런 특수 용지를 사용한다는 거죠. 왜냐하면 자동 개표기를 쓰기 때문에 거기에 걸리고 이러면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잘 잡히고 잘 펴지는 걸 우리가 써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뭐냐 하면은 무림제지랑 영풍제지인가요? 아마 두 군데 입찰할 때 입찰 조건이에요. 잘 접히고 잘 펴지는 종이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거를 가지고 뭐 주름이 남지 않는 형상기억 종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형상기억 종이라는 말을 선관위가 쓰지 않아요.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이정주> 저도 SNS에서 저런 음모론 많이 봤어요.
◆ 이준석> 이거 자기들이 만들어 낸 말을 해명하라고 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되게 황당한 거죠. 왜 사전 투표와 본 투표의 샘플이 충분히 큰데 왜 투표 성향이 다르게 나오냐고 하는데요. (음모론을 주장하는 일부 우파들) 자기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표 바꿔치기 하니까 사전투표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말한 다음에 사전 투표에 왜 보수표가 적게 나오냐고 외치는 것. 이런 거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나중에 가보면 뭐 이런 것도 있어요. 어떤 동에 전체 유권자가 6천명인데 6천500표가 들어왔다 이런 거 있잖아요. 근데 이건 왜 그러냐면요. 사전 투표 한 번만 해보시면 알 수 있어요. 사전투표소는 특정 동에 안 가도 투표가 가능합니다. 제 지역구도 예를 들어 동탄 4동부터 동탄 9동까지 있지만요. 동탄 4동이 동탄역, 동탄 6동이 동탄역 근교라서 동탄 4동, 6동에서 투표한 숫자가 많이 나와요. 동탄 9동은 저희 동탄의 가장 먼, 제가 살고 있는 그쪽이기 때문에 출퇴근하기도 편하고 유동인구 많은 곳인 동탄 4동 가서 투표하는 거예요.
◇ 이정주> 그럼에도 입증할 방법이 없을까요.
◆ 이준석> 만약에 황교안 전 총리같이 좀 거물급 인사가 저랑 토론을 하자고 하면, 저는 언제든지 응할 의사가 있어요. 뭐 1억도 아니고 그냥 저건 뭐 1만원에도 해 드리겠다 제가 이 얘기를 이제 여러 방송사에다 했더니 몇 군데 방송사에서 황 전 총리 쪽으로 접촉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정주> 저도 한번 물어볼게요. (사후 연락 결과, 황 전 총리는 질문하는 기자와 통화에서 이 의원과 1대1 토론은 거절했습니다)
◆ 이준석> 저는 황 전 총리가 토론에 안 나오실 이유가 없어 보이거든요. 왜냐하면 이 부정 선거를 옹호하는 뭐 중국에 돈 받았다고 하는 이준석을 박살내고 황 전 총리님이 다시 뜰 수 있는 기회입니다.
◇ 이정주> 혹시 민경욱 전 의원과의 토론은 받아줄 의향 있으세요?
◆ 이준석> 제 생각에 황 전 총리, 민 전 의원, 윤석열 대통령까지 해서 3대1로 해도 됩니다. 3명이 다 해도 됩니다. 제가 영어로 해도 됩니다. 하여튼 어떤 조건이든 받아들일 테니까요. 그런데 아마 토론 제안을 안 받을 거예요. 그분들이 원래 그 진상 규명해야 된다는 분들이 진상 규명하는 판을 깔면 안 나오거든요. 규명되면 영업이 끝나죠. 그 분들 영업 끝나는데 이제 더 이상 영업 못 하는데, 의혹은 의혹 단계일 때 중요한 거죠. 그러니까 이게 미국도 보면 그 달착륙 음모 의혹을 가진 사람들이 여론 조사해보면 한 5% 정도 되거든요. 미국이 밝힌 착륙선은 달에 가지 않았다 뭐 이게 5% 정도 돼요. 그런데 토론장에는 잘 안 나옵니다.(중략)
◇ 이정주> 지금 계엄과 탄핵 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탄핵은 될 거고 말씀대로 시간은 갈 겁니다. 조기 대선은 다자구도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 이준석> 어차피 지난 2017년 탄핵 대선 때도 사실 5자 구도였거든요. 홍준표, 문재인, 안철수 이 세 분이 있었고 그 다음에 심상정, 유승민 후보였죠. 그때도 5자가 나왔었고 지금도 최소 3자 제가 나간다고 했으니까요. 개혁신당은 어차피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 3% 나왔기 때문에 대선 TV토론 자격이 무조건 주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편하게 이제 선거에 임하니까 무조건 TV 토론장에 세 번째 후보는 있을 것이고요. 거기에 조국혁신당이 참여를 결심하면 네 번째 후보까지 TV 토론 출전권을 보장받은 상태니까요.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 이정주> 한동훈 전 대표, 최근에 모처 카페에서 사진이 찍혔어요. 조기 대선을 하게 되면 한 전 대표 출마설이 돕니다.
◆ 이준석> 한 전 대표는 좋은 의미에서 한 박자 빠른 게 아니라 못 기다려서 계속 이제 한 박자 빠르게 복귀를 하는 것 같아요. 비대위원장 끝나고 솔직히 아무 실속 없는 당 대표 하려다가 이제 이렇게 된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때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냥 선의의 조언으로 '출마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냥 나왔다가 지금 졸지에 탄핵 맞고 이상한 위치에 간 거 아니에요. 계엄 맞고 탄핵 맞고 그것도 그렇고 지금도 나와 가지고 뭘 할까가 약간 명확하지 않거든요.(중략) 제 기억에 한 전 대표의 일정 기획력과 메시지 능력이면 그나마 당 사무처 관계자들이 붙어서도 그 정도 수준이었는데 아마 일정 기획과 그런 거에 굉장히 허점 보일 겁니다. 바로미터만 보면 돼요. 과연 신지호 같은 사람이 한 전 대표를 따라갈지 말지 이걸 보면 됩니다.
◇ 이정주> 혹시 3자 구도로 갈 경우,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략법이 있다면요?
◆ 이준석> 저는 우리 국민들이 지금 여유가 그렇게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상공인의 삶이라는 것 그리고 경기도 일대 이런 데 가보면요. 상업용 부동산 공실 문제도 되게 심각합니다. 이런 것들을 이재명 대표가 어떤 해법을 제시하느냐 보면 지역 화폐밖에 없어요. 그런데 지역화폐는요 냉정하게 이게 좀 정책 설계가 이상한 게 지역화폐는 물론 쓰는 사람이 좋다 그런데 좋은 걸 갖고 왜 난리냐 이렇게 하지만요. 지역 화폐가 좋은 게 아니라요. 지역 화폐를 7%나 10% 싸게 파니까 좋은 거잖아요. 그거 외에 공공성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 지역 화폐 때문에 내가 우리 동네에서 물건을 살 수 있게 됐어. 너무 좋아 짝짝짝' 이런 사람은 비정상이죠. 국가에서 10% 할인 이벤트를 하는 거네. 국가는 지자체에서 하는 거네 이런 거잖아요. 이거는 이렇게 하느니 차라리 직접적인 소비 진작책을 쓰는 게 낫죠. 조세 투입해서 경제학적으로 봐도 이런 지원할 것이라면, 직접 지원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중략)
◇ 이정주>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를 하셨어요. 우리와 토양이 다르다고 해도 한 번씩 미국 정치 보면 충격을 많이 받는데요. 1960년대 당선된 J.F 케네디는 44살에 대통령이 됩니다빌 클린턴은 1992년 대선에서 46살에 대통령이 됐어요. 이렇게 미국 같은 경우는 40대 대통령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동양으로만 오면 '노마지지' 어쩌고 자기들 필요할 때 사자성어 갖다 쓰면서 너무 어린 대통령은 안 된다는 식의 선입견이 있어요. 어떻게 극복해야 된다고 봅니까.
◆ 이준석> 대한민국에서 사실 정치에서 그렇게 원숙기에 있는 사람 뽑아서 잘 된 적이 있나라는 걸 한번 짚어보고 싶어요. 다들 이런 얘기하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항상 인터넷에 올리면서 참 한탄하는 게 있어요. 예를 들어 글로벌 CEO 우리나라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 CEO들 같은 경우에는 해외 회의 같은 데 가면, 그런 문화에 적응을 합니다. 그게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 이런 문제가 아니에요. 국제적으로 컨퍼런스도 가고 이러면서 그런 문화에 적응해 가고 있거든요. 근데 우리나라 대통령은 뽑아놓기만 하면은 국내에서는 방구석 여포처럼 맨날 누구 수사한다고 설치죠. 근데 해외에 가서 해외 정상들이랑 세워놓으면 통나무처럼 서서 다른 국가 정상들은 뭐 일본 정상이든 뭐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상대국 정상 팔 잡고 적극적으로 나서죠. 우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든 윤석열 전 대통령이든 한 마디도 못하고 이렇게 통나무처럼 서 있고 급기야 윤 대통령은 거기서 또 허세 부린다고 박진 외교부 장관이랑 얘기하면서 나오면서 뭐 '바이든이 뭐 어쩌고' 하다가 또 논란까지 만들었죠.
◇ 이정주> 대외적으론 글로벌 외교 역량, 대내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 활성화 등 현안이 많군요.
◆ 이준석> 그 외에도 과학기술 이런 것들은요. 이제 이거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다루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이제 한두 달만 있으면 AI나 이런 문제 이렇게 탄핵 정국에 늦어지면, 격차가 꽤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봐요. 금융 문제 같은 경우도요. 제발 좀 민주당의 그런 금투세 접근 논리 이런 것처럼 1대99 논리 이런 거 더 하려들지 말고 밸류업이라는 얘기를 우리가 하잖아요.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해야 되는지 그리고 주주가치 제고 등 결국 젊은 세대가 자산을 어떻게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보여야 합니다. 지금 소득은 늘고 있지만은 결국 집을 살 수 있느냐, 우리가 언제 이걸 투자해서 버냐는 거죠.
◇ 이정주> 월급 고작 10만원 오를 때 집값은 1억, 2억원씩 오르니까요.
◆ 이준석> 이런 것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그걸 고민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