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대 나서면 내란" 적반하장…2차 체포시도 앞두고 '역공'

[앵커]

윤 대통령 측은 '내란'이란 말을 적반하장 식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2차 체포 시도 때 경찰 특공대나 기동대가 나선다면 그게 내란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이렇게 여론전을 벌이는 건 보다 강경해질 2차 체포 과정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집행은 망신주기"라며 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특공대와 기동대 투입을 놓고는 발끈했습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말씀해주신 특공대나 기동대를 동원해서 체포를 진행한다는 건 내란입니다. 그들에겐 그런 권한이 없습니다.]

'내란 수괴'로 지목되고도 체포를 피하면서 되레 경찰을 향해 내란이란 단어를 꺼낸 겁니다.

이렇게 기자회견까지 열어 체포에 대응하는 건 1차 때와 다른 강도 높은 체포 작전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 자체를 인정하지 않다가 오늘(8일)은 갑자기 변호사 선임계를 들고 공수처를 찾아 가기도 했습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만약에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이번엔 정식으로 선임계 제출하고 법리적으로 대응을 할 겁니다.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오늘 변호사 선임계를 공수처에 제출하고 오늘부터 논의를 좀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그동안 조사를 거부한 건 수사기관 탓으로,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검찰이 먼저 소환을 시작하니까 경쟁적으로 공수처·경찰이 소환을 중복적으로 했습니다. 여기에 어느 기관에 나가야 되는 겁니까?]

체포에 응하지 않는 건 영장을 발부한 법원의 관할 문제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공수처가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뒤에 진행한 2, 3차 출석 통보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법원도 윤 대통령 측의 이의신청을 기각하며 체포영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지윤정]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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