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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지인 폭행하고 음주운전 한 정수근... 1심 '징역 2년' 법정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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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피해자와 합의 안되고, 동종 전과 있어"
검찰 "누범기간에 범행, 징역 3년 구형"
한국일보

정수근. 뉴시스


술자리에서 지인을 폭행하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8)씨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 최영은 판사는 8일 특수상해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피고인 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폭행 외에도 여러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고 누범기간 범행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정씨는 2023년 12월 21일 오후 9시 30분쯤 경기 남양주시 내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 A(47)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두 차례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A씨에게 “(술자리) 3차 가자”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외에도 지난해 9월 6일 혈중알코올농도 0.064%(면허정지) 상태로 승용차를 약 500m 운전한 혐의 받고 있다. 정씨는 2022년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는 등 2004∼2022년 사이에 5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법정에서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약을 많이 먹어 판단력을 잃었다”며 “죄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최 판사는 “피고인의 행위가 매우 위험하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며 “누범기간 범행을 반복하고 음주운전과 폭력 행위로 인한 동종 전과가 있는데도 성행을 고치지 않고 재범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정씨는 1995년 옛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롯데자이언츠에서 은퇴했다. 2008년 경비원을 폭행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한 실격 처분을 받았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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